24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외국어고교 설립을 신청한 송곡학원(춘천시), 한흥학원(영월군), 양록학원(양구군) 등 3개 학교법인이 신청했으며 11월께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춘천시, 영월군, 양구군 등 3개 지자체들은  지역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각 학교법인에 대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치열한 유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춘천시는 최근 강원외고 유치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제회의도시를 비롯한 언어연구소 유치, 영어마을 조성 등의 사업과 연계해 추진키로 하고 송곡학원이  운영하는 남산면 창촌리 송곡대학 인근에 시설비 명목으로 100억원의 부지를 보조사업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양구군도 직접 학교법인 설립 신청과 외고 유치 신청을 동시에 도교육청에 제출하고 295억원 지원, 양구읍 하리 일대에 설립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영월군도 수주면 무릉리에 운영하고 있는 한흥학원 교육원 인근에 외고 설립에 필요한 건축비와 부대시설 등에 50억원 이상의 지원금을 계획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강원외고 설립에 건축비만 2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재원마련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편 일부 교육관계자들은 일부 지자체의 \'묻지 마 지원\'에 우려를 표시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교육청 관계자는 \"외고 추진위원회를 통해 각 지자체들이 교육청에 제시한 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해 설립자의 학교운영 의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  확보계획, 원어민교사 확보 대책, 법인 측의 재정상태 및 향후 투자계획 등을 검토해 지자체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들 학교법인의 충족 요건을 심의해 오는 11월까지 설립주체를 선정하고 내년 1월까지 학교법인 설립 및 학교설립계획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08년 하반기에 학교를 준공, 2009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한편 강원외고는 학년당 5학급, 학급당 30명씩 모두 450명을 정원으로 도내 70%, 전국단위 30%를 각각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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