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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RE:'일곱가지 교육미신' 공부 - 1장 지식보다 역량이 더 중요하다 정말?

tempest21 | 2018.10.05 21:32 | 조회 2940 | 공감 0 | 비공감 0

글 뽐뿌가 왔을 때 아무렇게 씨부려야 겠어요. 그러니 태클, 욕, 망발, 아무 말, 칭찬, 다 환영입니다.



1. 영국의 공립 학교는 사립학교와 달리 국가 교육과정의 영향력 아래 있습니다. 영국의 공립 학교는 자율적인 사립학교와 달리 학력 저하, 교육 불평등의 문제에 직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친구의 아들이 영국의 공립 초등학교에 다녔는데, 연산을 계산기로 하다 보니 연산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영국 교육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한 부분이었습니다.) 계급적으로도 공립과 사립이 분리될 수밖에 없을 테죠. 사립은 대학 입학도, 교육과정도, 학교의 분위기와 재원도 공립학교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니까요. 흡사 한국의 자사고와 같은 상태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영국의 교육적 위기는 '학교의 위기'라는 책에도 자세히 언급되죠. 당연하게도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격차는 벌어졌습니다. 우리가 읽는 이 책은 이같은 문제의식을 전제에 깔고 출발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2. 공립학교의 문제는 제대로 된 지식 교육 없이 (혹은 지식에 대한 훈련 없이), 역량을 강조하는 데 있었습니다. 단계 없이 역량을 강조하는 이른바 '진보적인 교육 정책'이 오히려 학력의 후퇴를 낳았고, 이런 현상은 영국 뿐만 아니라,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이 겪었거나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1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초등학교 수학은 계산기를 사용합니다. 이게 좋은 건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지식 교육이 대단히 등한시되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 같습니다.) 




3.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책의 1장은 저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위기 의식에서 출발했을 것이 분명한 논의는 지나치게 비약이 많고, 논리적으로도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하는 대목이 많습니다.


 3-1 1장에서는 "지식보다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 신화에 대해 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교육학의 거장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읍니다. 루소-듀이-프레이리. 하나씩 각개격파해도 힘들 판에 이들 셋을 뭉쳐 놓으니 난망합니다. 저자는 굳이 이 셋을 하나로 엮을 키워드를 만들어 냅니다. 이들이 '사실적 지식'에 대해서 꺼림직하게 여겼다는 것입니다. 제가 데이지의 논지전개를 거칠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ㄱ. 사실적 지식을 가르치면 -ㄴ.학생이 수동적이 된다 - ㄷ.수동적인 것은 자연스러운 경향을 무시하는 것이다- ㄹ.자연적 성향이 무시되면 그들은 불행해진다 - ㅁ.배움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고 그들이 주장했다는 겁니다. (혼란을 피하기 위해 부연하자면, 루소-듀이-프레이리 가 이런 식의 논리를 펼쳤다고 데이지 크리스토둘루가 주장한 겁니다.)



 3-2 정말 이들이 그런 주장을 한 걸까요? 데이지가 그런 주장을 1차 문헌을 통해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칩시다. 그러나, 오늘날 루소의 견해를 문자 그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교육사상으로 받아들이는 교육학자는 없을 겁니다. 루소는 '영감 덩어리'지, '교육정책가'가 아닙니다. 그럼 듀이는 어떻습니까? 미안하지만 듀이는 너무 난해합니다. 같은 영어를 쓰는 사람들도 난해하다고 고개를 젓는 듀이에 대해 저도 뭐라 이야기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듀이가 '사실적 지식'을 무시하고 '절차적 지식'만 강조했다는 이 주장이 더 신뢰를 얻으려면 따로 몇 편의 글이 더 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인용한 글을 도저히, 왜, 듀이가, 사실적 지식을 적대했다는 근거인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니가 무식해서 그래.. 라고 하시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레이리를 비판하는 대목에서는 그 유명한 은행예금식 교육의 비유를 비판 대목으로 삼습니다. 근데 은행 예금식 교육이란 '사실적 지식'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주입식 교육'에 대한 비판 아니었나요? 쓸모 없는 지식을 모아두기만 한 채, 그것을 언제 써야할지 모르고 그저 차곡차곡 모으게만 만드는 암기식 교육 시스템의 문제를 말한 거 아니었나요? 이게 사실적 지식에 대한 비판적 견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4. 문제는 우리의 맥락입니다. 지금 한국 교육이 '사실적 지식'은 무시한 채 '절차적 지식' 혹은 '역량'에만 매달리는 지 저는 도통 모르겠거든요. 그것은 제가 여러 학교와 교사, 학생들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한계입니다. 그러나,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그는 인지 과학이론에서 '장기기억'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런데 이건 지나치게 취사선택한 것 아닙니까? 학습 인지 이론에서 모르긴 몰라도, '초인지'영역, 다시 말해 자신의 학습 상황을 '점검'하는 영역이 발달할 수록 학습 능력이 좋다는 인지 이론은 어째서 무시하는 건가요? 이 초인지 영역은 이른바 '학습에 관한 학습'이론 아닌가요? 그래서 성찰적 학습- 이른바 자기주도적 학업 역량이라고 불리지 않았습니까? 제가 잘못알았나요?(갑자기 자신감이 똑 떨어집.....) 장기 기억과 함께 이 초인지의 영역도 인지과학 이론에서 대단히 중요하게 다루는 것으로 아는데요. 장기 기억만을 강조하는 것은 의도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다시 우리의 상황으로 돌아와 보면, 한국의 교육은 오히려 장기기억에 대한 지나친 강조로 인해 이 기억이 어디서 어떻게 활용되는 지 온통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문제가 있지 않나요? 시험은 일단 암기 시험이고, (제 생각에 아무리 혁신적인 교육 방법이 유행한다고 해도 실제로 그보다 훨씬 많은 교사와 학생들은 여전히 암기 중심의 주입식 수업을 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이 지식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과격하게 말하자면,우리에게 지식보다 역량이 중요했던 적이 없습니다.





5. 저는 이 저자가 주장하는 이른바 '사실적 지식'을 배우고 암기하고, 훈련하는데 별 불만이 없습니다. 그건 필요합니다. 기초적인 개념이 없는데 무슨 역량이 나올까요? 저자가 지적하는 대로 암기된 지식 없이, 혹은 사실적 지식 없이 비판적 사고나 창의적 사고는 가당치도 않은 소리입니다. 이 주장에 대해 저는 완전히 동의한다구요. 그렇지만 이 주장을 펼치기 위한 온갖 무리수들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거침없이 지적해주세요.... 이상 1장 독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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