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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일곱가지 교육미신

마녀쌤5188 | 2018.10.11 00:24 | 조회 3286 | 공감 1 | 비공감 0

이 책은 인터넷 서점 교육도서 목록을 뒤지다가 발견했다. ‘교육미신’이라는 말이 워낙 눈에 띄었고 책 소개에 그 일곱 가지가 나와 있었는데 그 중 몇 가지는 내가 혁신학교에서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혁신 논의와 실천을 하면서 고민하던 문제였기 때문이다.

 

1. 지식보다 역량이 더 중요하다.

2. 학생 주도의 수업이 효과적이다.

3. 21세기는 새로운 교육을 요구한다.

4. 인터넷에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다.

5. 전이 가능한 역량을 가르쳐야 한다.

6. 프로젝트와 체험 활동이 최고의 학습법이다.

7. 지식을 가르치는 것은 의식화 교육이다.

 

책을 다 읽고도 내 고민은 해결되기는커녕 머리만 더 복잡하고 새로 생긴 의문만 한 가득이다. 이 책에 대한 평가도 각각이다. 비판적인 평가와 열광적인 반응 사이의 스펙트럼이 넓고도 넓다. 그 비판과 긍정 반응을 읽어본 내 나름의 결론은

 

*비판 - 저자의 논리에 대해. 저자가 루소, 듀이, 프레이리를 모두까기 하면서 근거를 소홀히 한데 대해. 비판의 층위가 잘못된데 대해.

*동의 - 현장의 수업 모습이나 교육정책의 메시지가 저자가 비판하고 있는 방향으로 흐르는 일부 경향성에 대한 우려.

 

책을 읽으면서, 이거 뭔가 이상한데 이 사람 뭐 틀린 것 같은데 싶은 것은 함영기, 김동현 쌤의 글을 읽으며 머릿속이 정리가 되었고(특히 함영기쌤의 ‘비판의 층위가 맞지 않다’는 표현에서 개안을 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저자의 주장 자체는 비판받을 지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현장의 일부 수업 모습, 혹은 교육기준청(우리로 말하면 교육청이겠지?)의 장학 지도 모습에서 보이는 문제를 가지고 역량교육이나 구성주의 지식관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한국 교회가 타락했다고 예수님 말씀 자체를 쓸데없는 소리라고 매도해 버리는 것과 같다고 본다.

 

그러나 저자의 논리가 잘못되었고 주장의 근거가 허술하다고 해서 우리 교육현장에서 저 일곱가지 미신을 점검해볼 필요가 없는 건 아니다. 함영기 쌤이 글에서, 현실에서는 지식교육을 부정하는 ‘양식 있는 자’는 없다고 하셨는데 물론 양식 있는 자와 현장의 대부분의 교사들은 그런 주장을 하지 않지만 교육청이 주관하는 연수 등에서 그런 메시지를 주는 강의를 들은 경험이 나에게도 있기 때문이다.(주로 4차 산업이니 인터넷이니 21세기 얘기하다 나온다) 그리고 혁신학교의 주요 과제인 ‘교육과정 재구성 및 수업혁신’이 어설프게 이루어질 때 지식교육(이라기보다는 반복 훈련, 암기 등)이 등한시 되는 경향성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는 아이들이 빈 서판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기존의 체계화된 지식을 아이들에게 ‘주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그러면 교사가 편하기는 하겠다.) 그래서 교사는 끊임없이 아이들의 경험과 만나야 하며 아이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지식을 받아들여 자신의 머릿속에 구성하는지를 살피고 적절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게 지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수업 재구성은 이런 맥락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해 왔다. 이것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작업이며 찰나적?인 것이다. 어제 저 아이들을 가르치던 방법과 내용으로 오늘 이 아이들을 가르치기 적절치 않다. 시대도 변하고 아이들도 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혁신교육의 ‘내용’을 일반화하려는 시도에는 반대한다. 교육과정 재구성은 절대 고정불변일 수가 없다. 한 학교만 건너가도 귤이 탱자가 되며 같은 학교 내에서도 올해와 내년이 다르다. 그래서 교사가 고단한 것이다.

 

재구성은 필요하고 교육미신에서 언급한 프로젝트, 체험 활동 다 필요하다. 다만 엉성한 재구성과 프로젝트, 체험활동이 문제인 것이다. 재구성, 프로젝트, 체험활동 뭐든 좋다. 그것이 지식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반복훈련과 필요한 것을 암기하는 과정이 그 안에 포함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미신 책에서 언급된 재구성, 프로젝트, 학생 중심 수업의 모습은 분명히 비판받을 만 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재구성, 프로젝트, 학생 중심 수업이었기 때문이지 그런 방식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강의식, 암기식 수업이 비판받는 지점은 ‘그것만’으로 수업이 이끌어진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필요할 때 필요한 수업을 갖다 쓰는 게 교사의 전문성이고 그걸 다 아우르는 게 재구성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교사역량이 충분하다고 볼 수 없고 학습공동체 등이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시도한 교육과정 재구성과 수업방식의 변화 등이 초래한 부작용이 없다고 볼 수 없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요즘 회자되던데, 방향도 중요하지만 속도도 중요한 것 같다.

 

학생중심 수업도 좋지만 강의식, 암기식 교육도 중요해 라고 하면 고등학교에서는 ‘대체 뭔소리? 우린 강의식으로 밖에 수업 안해!’라고 할 수도 있다. 이 책이 뭔 뻘소릴 하나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 그것도 혁신초등학교의 8년 경험으로 반추해 본다면 저 일곱가지 미신을 눈여겨봐야 할 지점이 분명히 있고 저자가 지식교육의 중요성을 이렇게 소리 높여 외치는 게 이해가 가기도 한다. 사실 학생주도 수업, 프로젝트 수업 같은 건 뭘 좀 할 줄 아는 머리 큰 학생들이 해야만 하는 수업 형태인데 당장에 정시 수능 봐야 하는 고등학교는 EBS 문제집 풀고 있고 그런 수업은 초등학교에서 구현되고 있는 경우가 많고 학습훈련조차 안되어 있는 아이들이 그 시간을 보람차게 보내지 못하는 것을 봐 온 경험이 있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모든 것은 내 문제인가.....

 

결론을 말하자면, 이 책은 문제가 많은 책이다. 함영기, 김동현쌤의 글에 공감한다. 다만 내가 이 책과 문제의식을 같이 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교육정책의 메시지가 와전되는 점 - 학생중심, 미래역량 등의 워딩이 현장에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 볼 때(그리고 일선 장학사들은 과연 본뜻을 이해하고 있는가....)

2. 현장 수업이 왜곡되는 점 - 학생 중심이 그냥 우왕좌왕이 되는 것, 기본 학습훈련이 경시되는 점

3. 학교학년교육과정에서 계열성이 사라지거나 기초기본의 비중이 줄어드는 점 - 재구성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섣불리 시도되고 있다는 느낌적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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