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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일곱가지 교육 미신_ 절반은 성공

SickAlien김현희 | 2018.10.16 23:27 | 조회 3731 | 공감 0 | 비공감 0


각 챕터는 두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주제를 전개한다. 첫째, 7가지 미신의 이론적 배경을 논한다(‘사람들은 이 미신에 대해 왜 이렇게 생각할까?’). 둘째, 이러한 미신이 교육 환경 전반에 미치는 실제 영향을 분석한다(‘이러한 관점이 교육정책과 교실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내가 보기에 전자에 대해서는 망한 책이다. 저자 데이지 크리스토둘루는 루소, 듀이, 프레이리, 애플 등을 찾아가 사과해야 한다. 후자는 선방했다. 학생을 중심에 놓지 않은 설익은 이론과 개념들이 현장과 불화하는 사례와 해설을 설득력있게 제공한다.


1.
저자는 루소, 듀이, 프레이리, 애플 심지어 디킨스까지 한 큐에 보낸다. 저자에 따르면 그들은 ‘사실적 지식과 이해를 비판했다’(p.41). 그들의 이론을 기반으로 한 국가교육과정은 ‘지식 축적에 집중하는 것을 무시해야 개념 이해력 증진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가정’(p.52)한다. 이 걸출한 학자들의 사상은 ‘역량중심 교육관’의 이름으로 학교 교육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저자의 비판은 내가 보기에 이런 식이다. 우병우라는 사람이 있다. 전통적 교육관(정확성과 확실성을 강조하는 행동주의)에서는 이렇게 말하기 쉽다. ‘그는 잘못했지만 어쨌든 똑똑했다. 난 놈은 난 놈이다’. 인본주의자들은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우병우는 똑똑했다. 하지만 공감능력과 창의성이 부족하고 인성이 글러먹었다.’ 내가 이해한 역량 중심 교육관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우병우는 애초 똑똑한 자가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가 말하는 지성이 아니고, 우리가 말하는 역량이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역량 교육을 1세대 인본주의와 동일 선상에 놓고 있다. 실제로 인본주의자들은 학생들이 주어진 것과 일상 경험을 넘도록 돕는 일에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저자가 화살을 엉뚱한 곳에 내리 꽂은 셈이다.

프레이리가 비판한 ‘은행 예금식 교육’의 반대 개념이 얼추 듀이의 ‘경험의 연속적인 재구성’이 될 것이다. 또 애플은 ‘학교가 제한적이고 부분적인 앎의 표준을 어떻게 의심할 여지가 없는 진리로 정당화하는지’를 논하며 학교 교육에 관한 비판적 검토를 요구한다. 이들 중 누구도 지식교육을 폄훼하지 않았다. 디킨스의 ‘어려운 시절’에 대한 해석도 너무 단편적이다. 물론 해석은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해석을 통해 포괄적이고, 변증법적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갑자기 직접교수법의 찬양으로 흘러 적잖이 당황했다.


2.
영 몹쓸 책은 아니다. 영국 학교의 수업 분석 부분은 흥미로웠다. 영국 교육청이 제시하는 우수 수업 사례의 한계가 한국 초등 현장과 비슷해 실소가 나오기도 했다. 초등 학교에서는 국어 수업을 가장 많이 공개한다. 교사가 새로운 지식을 주지 않고,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만으로 ‘활동적으로 보이는’ 수업을 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물론 모든 경우가 그런 건 아님). 공개수업이나 연구학교 사례를 보면 학생 활동 중심 수업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느껴진다. (초등은 특히 심하다. 이유를 말하자면 끝이 없다)/ 무엇보다 저자가 말한 ‘반지식주의와 교육불평등의 관계’에 대해서는 깊이 동의하는 바가 있다. 적어도 초등에서는, 정말 한번 빡세게 짚고 넘어갈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차원의 문제에 대해서는 나도 융합교육 사례를 비판하며 글을 쓴 적이 있다. (아래 링크)

http://www.ddanzi.com/ddanziNews/177304364

긴 글인데 내 핵심은 다음과 같았다.


“10년이란 기간이 길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간 현장에서 토론 수업, 프로젝트 수업, 협동학습 등이 얼마나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루어지는가를 몹시 민망하면서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봤다. 물론 훌륭하게 이행하고 있는 사례도 아주 많고, 모든 ‘선진적인’ 학습 형태가 잘못되었다는 뜻도 결코 아니다. 토론이나 프로젝트 수업 등을 제대로 하려면, 일반 강의식 수업보다 몇 갑절의 치밀한 계획, 실행, 평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만한 가치도 있다. 하지만 교육부의 정책에 따라 본질은 없고 껍데기만 있는 '소위' 진보적 교육커리큘럼과 철학에 일선 학교가 부화뇌동하는 짓은 이제 정말 멈춰야 한다. 특히 나는 영어 교과를 몇 년간 지도해온 입장에서 7차 교육과정의 흥미, 재미, 활동중심 요구가 초등영어 공교육을 경박한 아수라장으로 내몰았고 이로 인해 교육 불평등까지 매우 심화됐다고 주장하는 바다.


과거의 교육형태로 회귀하자는 정신 나간 소리를 하는 게 아니다. 교육 분야의 모든 측면에 변증법적 합(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뜻이다. 지금 현장에 필요한 건, 제대로 된 지식교육과 교육전문가들이다. 정신없이 달라지는 교육부의 정책과 사업에 휘둘리지 않고, 학생들에게 최선의 결정이 무엇인지 우리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구성원들, 특히 교사와 학부모들은 창의, 융합, 감성 교육 시장의 격랑 속에서 절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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