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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소유의 배움인가? 존재의 배움인가?

김상홍 | 2018.10.17 17:50 | 조회 2988 | 공감 0 | 비공감 0
먼저, 이런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오해할까 두렵다. 이제 겨우 학습과 배움의 본질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데, 다시 암기와 학문중심 교육과정으로 돌아갈까 두렵다.왜 이런책이 논란이 되고 있은지 모르겠다.

일단 핵심적인 사고의 틀이 이상하다. 역량을 강조하는 교육자들은 절대로 사실적 지식을 간과하지 않는다. 하지만 추상화의 길들여지는 것(단순한 공식 암기)이나 의미없는 단어의 암기 등이 지식을 내면화 하지 못하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의 능력을 죽이고 있다는 것에 저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는 추상화하는 과정을 중요시하고 추상화하는 과정에서의 절차적사고와 지식의 연계, 병렬적사고와 알고리즘을 중요시한다. 추상화된 것을 통해 자동화된 사고를 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다. 이상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사고의 목적은 사고를 멈추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드보노가 한 말로 나도 처음에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뭔 개소리냐?”라고 했다. 우리는 사고를 통해 이해하기 쉽도록 기호화(추상화)를 하고 추상화된 것을 통해 사고를 자동화 시킨다. 이제 자동화되었으면 어디든 그에 맞는 상황이 오면 바로 대입하여 활용하면 된다. 즉 사고할 필요가 없어진다. (물론 우리는 사유를 통해 새로운 사고를 하고 성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사실적지식 vs 역량]의 프레임이 아니라 [암기 vs 배움]의 프레임을 경계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괄호 채우기와 같은 암기위주 방식의 공부가 우리에게 어떠한 배움으로 남아있는가? 배우고 – 암기하고 – 시험보고 – 까먹는 것을 반복하는 공부는 진짜공부가 아니다. 존재의 학습인가? 소유의 학습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

똑 같은 지식을 배우더라도 지식을 내면화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순한 지식암기보다는 지식이 나의 삶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수 있도록 내용을 구조화하여 학생들이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식이 나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시민으로서의 불씨를 키워준다면 그 과정이 바로 지식을 내면화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서 모든 지식을 삶과 연관시킬 수는 없다. 수많은 원소주기율표와 같은 어떤 의미를 내포하지 않은 사실적 지식들은 다양한 암기방식으로 외울 수 밖에 없다. 이정도까지 딴지걸고 싶지는 않다. 당연히 의미없이 외워야 하는 것들도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내면화할 수 있는 지식까지도 구구단을 외우듯이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역량을 강조하는 철학자와 교육자들중에 어느 누구에게 물어봐라. 정말 지식을 필요없는 것으로 생각하는지 말이다.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실적 지식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구지 블룸의 텍사노미를 말하지 않아도 지식을 기반으로 현상을 이해하고 새로운 문제에 적용하여 분석하고 평가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우리의 삶과 교육의 방식이다.

박사과정 중 지혜의 통찰이라는 과목을 배우면서 지박이라는 사람을 알게되었다.(그냥 아는거다. 그가 나를 알지는 못한다.)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의 천재 음악작곡가로 젊은 나이에 상상할 수 없는 뛰어난 테크닉과 완벽한 표현력을 지닌 사람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제리골드 스미스 상을 받은 사람이다. 17대 대통령 취임식의 음악부문을 총괄하기도 하였다. 그의 천재성은 어디에서 나올까? 정답은 간단하다. 그는 그의 스승들보다 많은 음악을 듣고 분석하였다. 그는 주말의 명화에 나오는 영화음악이 좋아서 도서관을 이리저리 찾아다니며 엄청난 양의 음악을 섬렵하였다. 즉, 그의 천재성은 바로 노력에서 온 것이다. 구지 “호랑이는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에도 전심전력을 다한다.”라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더라고 천재성을 가진 사람들은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또한 어느 대학의 시론을 가르치는 교수님께서는 중간고사 시험으로 누가 더 많은 시를 암기하고 있는가?를 시험문제로 제출하여 이슈가 된 적이 있다. 그 교수는 한마디로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많은 시를 알고 암기하고 있어야 나중에 그 시어와 흐름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를 창작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가? 우리는 지식과 역량의 프레임이 아니라 단순한 암기를 지양하고 사실적 지식을 바탕으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는 설마 설마 이 책의 저자가 사실적 지식만 강조하지는 않을꺼라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의 저자는 우리 교육자들과 이론가들이 역량만 강조하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다. 루소는 왜 사실적 지식의 암기를 비판했는지 잘 생각해 보라. 듀이는 왜 의미없는 기호의 암기보다는 경험을 강조했는지 크리스토둘루 선생님은 더 깊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

오늘 아침에 책을 받았고 이제 겨우 1-2장만 읽었다. 더 읽어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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