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교육학_이론과 실천

정말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을까? 일곱가지 교육미신?

Grace | 2018.10.17 20:43 | 조회 4055 | 공감 0 | 비공감 0

처음에 이 책을 만났을 때 일곱가지의 미신 목록은 아주 매력적이었다. 2015 개정교육과정이 처음 나온 이후 역량중심 교육과정이 소개되면서 이 일곱가지 교육미신에 대한 이야기를 내 주변의 교육계에서 여러 번 듣기도 했고 몇 년 전 학교를 옮기고 맞닥뜨린 거대한 교육계의 패러다임의 전환에 당황스러워 하며 150시간이 넘는 신() 수업기술 관련 연수를 일 년에 몰아 듣기도 했었다. 지난 3년간 영어과 교육과정 재구성 뿐 만 아니라 나의 수업방식과 수업내용을 새로운 교육트랜드(?)에 맞춰 바꿔보려고 노력했던 교사로서 그동안의 뭔지 모를 찜찜함을 이 책이 시원하게 해소해 줄 것 같은 기대감에 책을 펼쳐 들었다.

 

그러나,

술 취하신 분 주사를 듣는 것도 아니고 같은 말이 여러 번 반복되었고 나처럼 프레리, 듀이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논거는 저자의 주장에 대한 신뢰감을 잃게 만들었다. 그렇게 저자의 글에 대해 하나하나 촉을 세우고 째려보며 읽다보니 피곤은 극에 달하고 읽는 재미는 없어지고 결국 모든 책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읽게 되었다. (그래서 내 글을 "비판적리뷰" 카테고리에 넣었다ㅎ)

 

1. 지식보다 역량이 중요하다.

- ‘지식교육보다 역량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다면 조금 더 이해가 쉬웠을 것이다. “초등교육과정에서도 .... 교과별 역량과 교수법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는 반면에 객관적 사실과 지식에 대해서는 교사가 수업에서 선택가능한 것으로 보았다.(pp.42)” 이 부분에 물음표를 달아 놓았다. 정말 그랬을까? 영국교육과정이니 잘 모르겠으나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Less is more.”가 떠올랐던 것은 사실이다. 지식의 양을 보다는 배움의 질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는 이해했었는데 저자처럼 이해할 수도 있을까 싶었다. 어쨌든 간에 지식은 역량을 이루기 위해 중요한 요소이며 역량과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다에 동의한다.


2. 학생주도의 수업이 효과적이다

- 프레이리가 사실적 지식 교수가 비도덕적이고 비효과적이라고 했다는데 의미없는 암기식 교육이 그런거 아닌가 싶다. 그리고 교육기준청의 일관된 메시지 부분은 주관적이고 근거도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다(pp.66). 학생 주도의 수업이 효과적이라고 해서 교사의 직접교수를 배제해야 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당연한 얘기를 하면서 반대를 한다는 모종의 유령과 논쟁한다는 느낌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3. 21세기는 새로운 교육을 요구한다.

- 위와 같은 맥락이다. 21세기에 새로운 교육을 어느 정도 요구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오랫동안 유지된 근본적인 지식과 기능을 가르치기를 거부한다는 것은 아니다. 요즘들어 학교에서 인문학 동아리, 글쓰기 / 독서동아리가 학교에서 인기가 많다는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4. 인터넷에서는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다.

- “의미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부적절하고 때로는 틀린 정보를 복사하거나 짜깁기하여 보고서를 만든 후 대단한 연구를 한 것으로 착각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pp.121)” 지식이 많을 뿐 학생들이 지식을 분류하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예로 들었는데, 현재 교사들은 이 다음 단계에서 피드백을 통해 학생들의 오류를 지적하고 수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식체계를 활용하는 능력, 심화된 수준에서 탐색하는 능력이 디지털 리터러시의 일부분일 수도 있겠다. 교사들은 어느정도 이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5. 전이 가능한 역량을 가르쳐야 한다.

- 사람들이 지식을 역량으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하는데.... 저자는 인지역량과 메타인지역량을 지식과 역량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전이가능하지 않는 역량도 있을까? 당연한 말씀을 하는 듯한.... 그런 생각이 들었다.

 

6. 프로젝트와 체험활동이 최고의 학습법이다.

- 이건 좀 설득력이 있다. 교사 대상 강의를 다니다 보면 프로젝트 수업, 체험활동 등 활동 중심 수업을 최고의 수업으로 보는 견해를 종종 접한다. 나는 한 학기에 1~2회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데 그 사례를 나누면 선생님은 강의식 수업은 안하시나요? 그럼 시험문제는 어떻게 내세요?” 라는 질문을 하는 분이 꼭 있다. 나는 강의식 수업을 한다. 거꾸로 수업을 통해 강의를 녹화하고 수업시간에 학생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이끌 때도 있으나 나머지 50~60%의 수업은 강의식 수업이다. 영어 본문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관련된 문법과 문장구조, 전체적인 주제를 설명하는 수업도 한다. 어떤 학습법을 최고라 말할 수 있을까? 그때 그때 교육청에서 좋아하는 스타일의 수업이 최고의 학습법인양 일반화 되는 경우는 보아왔고 교사들 역시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7. 지식을 가르치는 것은 의식화 교육이다.

- 국정교과서와 비슷한 의미에서 지식을 언급했고 그런 의미에서 지식교육= 의식화 교육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아시아권의 선생님들과 교육과정에 대해 토론하면서 한국의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해 아주 흥미있어하던 것을 기억한다. 왜냐하면 어떤 나라는 교과서 내용을 바꿔서 가르치는 것이 허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교육과정에서 교과서 지식을 어느정도 재구성해 가르치는 것이 허가된 우리나라 교사에게 의식화 교육이라는 주장은 맞지 않는 것 같다. 특히 요즘의 화두가 되는 보이텔스바흐 협약에서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식이라 하더라고 교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고 논쟁성을 재현하고 학생의 판단을 지원한다면 가르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나의 이 모든 비뚤어진 시각에도 불구하고, 역자의 마지막 결론에는 동의한다. “교수법은 수업의 내용과 목표, 가르치는 사람의 특성, 학생의 특성, 수업환경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pp.241)” 교육혁신의 시대에 우리는 많은 혁신교육의 특성을 만병통치약인양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교사들이 처한 학교, 교실의 맥락에 맞게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수업과 평가를 통해 일관성있게 실행할 필요가 있다.

티끌만큼 짧은 지식을 가지고 훌륭한 책과 저자를 감히 이렇게 비판할 수 있을까 조심스럽다. 그래서 출장이 겹쳐 참석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독서토론모임에서 다른 분들의 많은 고견들을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194개(1/10페이지) rss
교육학_이론과 실천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민주주의와 교육> 6월 모임 안내 마녀쌤5188 20759 2019.05.23 12:55
공지 <민주주의와 교육> 공부 순서 알림 교컴지기 21859 2019.03.16 19:44
192 [공지사항] 청주교사교육포럼의 교컴 워크숍에 초대합니다 사진 첨부파일 마녀쌤5188 6127 2019.12.08 21:35
191 [토론] 한-OECD 국제교육포럼 세션2 토론문-새로운 학습, 새로운 학교 상상 첨부파일 교컴지기 5280 2019.10.25 09:24
190 [공지사항] <민주주의와 교육> 9월 모임 안내 마녀쌤5188 4513 2019.08.13 13:02
189 [공지사항] <민주주의와 교육> 7월 모임 안내 마녀쌤5188 4011 2019.06.24 10:25
188 모바일 [발제문] 그날의 판서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726 2019.05.23 13:09
187 모바일 [느낌나누기] 5월 모임 후기 [2] 시나몬카푸치노 4728 2019.05.12 20:08
186 [느낌나누기] 교육의 목적 tempest21 7314 2019.05.11 02:00
185 [발제문] 민주주의와 교육 7~9장 요약정리 첨부파일 마녀쌤5188 8631 2019.05.08 20:22
184 [공지사항] <민주주의와 교육> 5월 공부모임 안내 [2+3] 마녀쌤5188 4507 2019.04.17 18:50
183 [비판적리뷰] 피터스 철학에서 권위, 벌, 훈육, 그리고 민주주의 교컴지기 7078 2019.03.15 13:21
182 [공지사항] 윤리학과 교육 세번째 모임 안내 마녀쌤5188 3826 2019.02.27 09:23
181 [비판적리뷰] 윤리학과 교육 4~8장 리뷰 첨부파일 마녀쌤5188 4989 2019.02.16 07:47
180 [느낌나누기] 교사,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 - 피터스 "윤리학과 교육&quo Grace 5809 2019.02.15 14:58
179 [비판적리뷰] 피터스의 윤리학과 교육 비판적으로 읽기 교컴지기 10758 2019.02.13 17:13
178 [느낌나누기] 윤리학과 교육4~6장 정리 [1] 마녀쌤5188 4906 2019.02.09 21:04
177 [공지사항] <윤리학과 교육> 두번째 공부 안내 마녀쌤5188 5661 2019.01.20 18:43
176 [참고자료] 민주시민교육 관련 칼럼 모음 교컴지기 6995 2019.01.10 06:26
175 [느낌나누기] 세상에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민주주의의 정원'(에릭 리우, 닉 하 첨부파일 Grace 4994 2019.01.09 22:06
174 [느낌나누기] 민주주의의 정원 토로 6923 2019.01.09 10:23
173 [공지사항] 모임 보고 및 다음 공부 안내(민주주의의 정원) 사진 첨부파일 [1] 마녀쌤5188 5365 2018.11.26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