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이거 좋은 질문이야]를 읽고
서울시교육청은 곽노현 교육감 시절부터 인권, 혁신 등을 강조해왔는데, 조교육감님께서는 초기 '질문있는 교실'이라는 모토로 교사가 아닌 학생중심수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했고 현재는 꿈꾸는 교실이란 이름으로 '협력적 창의지성감성 교육과정'의 수업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 "질문있는 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수업혁신 정책이 나왔을 때 정책명 만으로는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진부하기도 했고 선명하게 느낌이 와 닿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내용을 알면 알수록 질문이 가지는 효과와 중요성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되고 수업상황에서는 학생들이 질문할 수 있게 환경과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17쪽에는 "좋은 질문"의 요건이 나온다.
1.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 자료를 읽고, 주제를 연구하게 하는 질문
2. 다양한 맥락에서 개념과 절차들이 어떻게 그리고 왜 사용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실험하고, 설명하게 하는 질문
3. 더 알고, 행하고, 고려해야 할 것에 대해 조사하고 탐구하게 하는 질문
4. 배운 것을 바탕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재능과 사고를 드러내고, 발전시키고, 차별화할 방법을 고안하게 하는 질문
수업상황에서 교사가 하는 질문은 단순히 이해 점검과 호기심 유발을 넘어 지속적인 연구와 본인의 이해 표현, 그리고 공유와 발전을 유도하는, 놀라운 장치이다. 부모는 이런 기능의 질문을 하기 어렵다. 수업 상황이고 교사와 학생의 관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책의 진정한 목적은 좋은 질문을 만드는 방법을 독자가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실제 수업 단원과 단계별로 "좋은" 핵심적/사실적/분석적/성찰적/가설적/논증적/정서적/개인적 질문들의 예를 실제 수업 상황에 녹여 제시하였기 때문에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매뉴얼에 가깝다.
그러나, 매우 논리적이고 '사고의 엄밀함'을 요구하면서 읽어야 하기 때문에 단 번에 재미있게 읽기는 어렵다. 해당하는 질문의 방법이나 관련 주제, 비슷한 고민이 있을 때 연관되는 부분을 찾아 읽으면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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