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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교육과정을 뒤집다 백워드로 통합단원 설계하기' 읽고
'교육과정을 뒤집다 백워드로 통합단원 설계하기' 인천초등교육과정연구소, 박영story출판사
이번에 읽은 책은 인천초등교육과정연구소의 교육과정을 뒤집기이다.
내가 본 교육과정 관련 책 중에서는 가장 내용이 좋은 것 같다. 중간중간 어디에서 본 듯한 구절이 있긴 하지만..
이건 참고문헌 때문일 것이다.
특히, 평소 생각과 일치하는 글들이 많아 공감이 되었다.
우리 학교의 학생들이 6년 후의 모습은 어떠하길 기대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왜 가르치는가?
위의 질문은 모든 교사가 가져봐야 할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 되겠지만,
배움의 양이 적고, 학습속도가 느린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가르치는 특수교사라면
반드시 질문을 해 봐야 한다고 생각된다.
나는 중등과정의 특수교사이다. 특수교육은 응용학문이다.
이 말은 학문체계가 이것저것 잡다하게 이루어져 있다는 말이다.
교원양성과정은 교대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특수학교는 유치원, 초등, 중등, 직업교육 과정인 전공과 등 다양한 성격의 과정들이 혼재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장애가 다 다르고 같은 유형의 장애학생도 하늘과 땅 차이로 다르다.
이러한 성격적 특성으로 특수교사는 폭넓게 공부할 수 밖에 없다.
교육과정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교육과정부장을 하고
또 특수교육과정이 특수학교 교육과정을 버리고 특수교육 교육과정으로 바뀌면서이다.
즉 특수교육의 특수성을 버리고 보편성을 따라서 초등교육과정을 빌려 오면서이다.
교육과정을 열심히 만든 교수와 참여한 선생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특수교육 교육과정에 회의감이 수업을 하는 매일매일 지금도 다가온다.
이책을 읽으며 특수교육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고민하는 내용들은 특수교육에서 이미 제시되었던 철학이나 내용들이 많은데,
우리는 그러한 것들을 버리고, 특수성을 버리고 일반성, 보편성만을 추구하는 현 시점이 참 안타깝다.
이 책의 22p, 86p에 보면
"지식은 우리에게 쓸모가 있어야 의미를 갖는다.", "이게 진짜 애들한테 의미가 있나?" 라는
구절이 있다.
ㅎ 내가 매일매일 수업을 하며 되새기는 말이 여기에 적혀 있네.
책 편집 상태도 좋고 책의 내용도 술술 읽힌다.
이 책은 교육과정에 대한 폭넓은 소개와 백워드로 통합단원 설계하기를 초등학년별로 사례가 잘 소개되어 있다.
교육과정을 고민하는 초등교사와 특수교사에게 일독을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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