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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 선생님 마음사전 >을 읽고
♣ < 선생님 마음사전 >'을 읽고 ♣
책을 읽고 저 자신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느꼈으며, 글을 쓴 선생님의 담백하고 진솔한 마음에 뜻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Part 1. 아이들을 통해 세상을 배우다’, ‘Part 2. 아이들과 함께 공감하며’, ‘Part 3. 함께 아닌 홀로, 홀로 아닌 함께’, ‘Part 4. 교사로 살아가는 이유’ 등 4개의 Part로 나누어 글을 쓴 선생님이 각 Part별로 일상생활에서 느낀 마음을 하나의 단어로 추출하여 각 단어의 의미를 국어사전의 뜻이 아닌, 작가 선생님 마음의 뜻을 붙이고 있습니다.
글을 쓴 선생님은 뭐랄까요? 무척 사려가 깊고 사회 현상을 보는 눈이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일상의 학교생활 속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을 글을 쓴 선생님은 빠트리지 않고 콕 집어내어 글을 전개하고 있기에 더욱 깊은 감명을 느꼈습니다.
‘Part 1 아이들과 함께 공감하며’에서 “< 게으름 > : 게으름은 서두름보다 훨씬 윗길의 미덕이다.”, “< 보람 > : 그래도 교사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가슴을 꽉 채울 때.”, “< 사랑 > : 물과 공기와 같이 존재하는 것, 특히 교사와 아이들 사이에 없어서는 안 되는 마음과 영혼의 피.”, “< 실수 > : 확실하게 검증된 교사의 좋은 스승.”, “< 안타까움 > : 교사와 학생 사이에 딱히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아득한 거리에서 느끼는 아릿한 통증.”
‘Part 2 아이들과 함께 공감하며’에서 “< 그리움 > : 지겹도록 힘든 아이들과 싸움 뒤에 정반대의 얼굴로 교사에게 비치는 야누스(Janus)의 얼굴.”, “< 배신감 > : 교사의 의지와 노력을 후회하게 만드는 아이들의 어퍼컷(Uper Cut)에 가슴이 얼얼한 상태.”, “< 양보 > : 스스로 도덕적 우월감을 맛보면서 교사에게 ‘을’의 부채감을 안겨주는 아이들의 마음 작용.”, “< 억울함 > : 떡 한 조각 받을 생각도 없고 받은 적도 없는데 떡만 밝힌다고 손가락질 받을 때 느끼는 심정.”
‘Part 3 함께 아닌 홀로, 홀로 아닌 함께’에서 “< 겸손 > : 가르치는 일은 배우는 일이라는 수도자로서의 교사의 마음.”, “< 서글픔 > : 누워서 침 뱉기인 줄 알면서도 때로 교사인 내가 다른 교사의 흉을 볼 때 느껴야 하는 자가당착적인 아픔.”, “< 자유 > : 퇴근 이후 교사에게 힘을 주는 학부모의 가장 좋은 선물과 배려.”, “< 질투 > : 흠잡을 데가 별로 없는 교사를 보며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하는 마음, 존경하는 마음과 한 끗 차이.”
'Part 4 교사로 살아가는 이유'에서 “< 섭섭함 > : 세상이 교사 혹은 교직을 편견과 통념에 기대어 판단하려 들 때 찾아오는 심리상태.”, “< 소명감 > : 아침마다 하는 기도 속에 나도 모르게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잘 되기를 혹은 내가 잘 지도하기를 빌고 있을 때 드는 자각.”, “< 추억 1 > : 교사이기 때문에 불편하거나 아팠음에도 불구하고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는 것, 또 그래야 하는 것.”, “< 추억 2 > : 아이들과 함께 찍은 교사의 발자국.”, “< 치욕 > : 교사로서, 부모로서, 이 땅의 어른으로서 자존감이 무너질 때의 심경.”
등의 글이 특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저의 때 묻고 일그러진 자화상을 꼭 씻고 바로 잡아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저도 글을 쓴 선생님처럼 제 마음의 사전을 만들어 가기로 다짐도 했습니다. 정말 좋은 책이었습니다. 교사라면 곁에 두고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할 그리고 다른 선생님에게도 권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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