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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규칙은 관계 중심인가? >를 읽고

구름의 노래 | 2020.01.27 01:57 | 조회 211 | 공감 0 | 비공감 0


‘학교 규칙은 관계 중심인가?’를 읽고 

 책의 구성과 내용은 ‘제1장 학교 규칙을 둘러싼 교실 풍경’에서 감시자(교사)와 감시대상자(학생) 사이의 술래잡기 관계에서 행동 규제 규칙을 지양하고 가치 지향 규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장 학교 규칙의 역사와 문화’에서는 일제 감점기와 군사정권 시기를 거쳐 관습처럼 이어져 온 오늘날의 학교 규칙의 모순을 지적하고, '3장 학교 규칙의 현실과 문제'에서는 초등학교에서는 되고 중학교에서는 안 되는 것, 아이들과의 관계를 망치는 주범 교복과 화장 문제 그리고 다른 나라의 바람직하고 구체적인 학교 규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학교 규칙의 바람직하지 못한 3대 관습(재량, 학생다움, 관리자)이 오히려 학교 규칙을 어기는 아이들을 만드는 아이러니(irony)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4장 학교 규칙의 변화 가능성'에서는 좋은 규칙은 좋은 관계에서 나오며, 규칙 준수의 대상자인 학생들도 규칙을 절대적으로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생활에서 꼭 필요한 규칙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밝히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 학교 규칙 제정 시 반드시 학생이 주체적으로 동참토록 하고, 교사의 학급 관리와 경영에 대한 실질적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더불어 학교 규칙이 구체적이며 가치지향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학생 인권 조례를 사례로 들고 있습니다. ‘5장 관계를 해치는 규칙에서 살리는 규칙으로’에서는 인성과 가치는 지속적인 인간 관계 안에서 배우며, 모호한 의미의 ‘학생다움’으로 잣대를 삼는 기성세대의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편견 즉 툭하면 불량 청소년이라고 낙인하는 모순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관리자가 제정하고 교사가 때에 따라 기준없이 재량으로 적용하는 학교의 행동 규제 규칙을 배제하고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합의하여 민주적으로 학교 규칙을 제정하며 일상의 매너((Manner, 권장적 규칙)로 바꾸어 실현하고, 불분명하며 모순된 행동 규제적인 학교 규칙은 학생들이 학교 당국에 집단적으로 개선을 건의(저항)하며 나아가 학교의 행동 규제적 규칙을 가치향적 규칙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저자는 역설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교 관습에 따라 내려 온 모든 모순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마음 깊이 반성하였습니다. 학생과의 관계 형성이나 학급 관리에 대하여 생각이나 고민을 전혀 하지 않은 큰 실수를 해마다 반복해 왔습니다.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매년 팽개쳐버린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 보다 나은 교사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좋은 책을 읽게 해주신 저자들과 교컴 관계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저의 학교 동료 선생님들과 제가 알고 지내는 선생님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 보도록 진심으로 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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