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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교사의 시선을 읽고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 교사, 삶에서 나를 만나다를 쓰신 김태현 선생님의 책.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7-8년전 초임 티를 막 벗고 수업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할 때 읽었던 책이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였다. 수업을 어떻게 할지 방향을 정해줬던 기억이 있다.
이번 책도 그 전 책과 마찬가지로 교사로서 나를, 개인으로서 나를 편안하게 해 주는 책이면서 교사로서 나를 자극하는 책이었다. 이번 책은 코로나 시대에, 미래교육이라는 화두에 발맞춰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 답을 주고 있는 듯 했다.
지난 1년간 교사가 놀고있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다. 지금껏 만들어보지 않았던 영상도 찍어서 올리고 줌, OBS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 공부도 했다. 다른 학교의 선생님들처럼 쌍방향 수업을 한 것도 아니었고 줌을 통한 것은 아침조회와 종례 수준이었지만 나같은 정보기기를 잘 알지 못하는 교사에게 1주일에 영상 1-2개 올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사회에서 보는 교사는 코로나 시대에 오히려 세금 축내는 교사였고 나는 여전히 그것이 자존심이 상한다.
이 책에서는 사회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시선을 갖기를 조언한다. 나 스스로 깊이있게 사색하고 공부한다면 사회의 시선에 당당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조언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1-2장이 지쳐있는 교사에게 조언과 위로를 준다면 3-4장은 교사로서 성장이 더딘 나같은 교사에게 큰 충고를 해 준다. 지난 10년간 나름 열심히는 살아왔다. 나는 여전히 매년 학급 문집을 만들고 있고, 프로젝트, 비주얼싱킹, 그림책, 질문이 있는 수업, 교육연극 등 수업철학과 방법등을 공부하며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매일 수업노트에 수업의 흐름과 발문들을 적고 수업을 준비했다. 그럼에도 나는 뭔가 갈증을 느낀다. 이 책에서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하나를 찾고 그것에 집중해 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하나가 뭘까라는 생각을 곰곰이 하게 되었다. 또 하나를 찾았다면 커뮤니티를 만들거나 속해보기를 권한다. 나 혼자의 생각은 거기에서 끝난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면 정체되어 있지 않고 발전되고 성장할 것이다.
이 책은 화가들의 그림과 철학들을 우리 교육에 대입하여 설명한다. 그림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런 점들도 좀 더 쉽고 깊이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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