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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한 가지만 바꾸기>를 읽고
외국 교육의 장밋빛 전망을 담은 번역서들을 어제 오늘 접한 것은 아니지만
질문과 관련한 책이라서 눈길이 갔다. 이 책은 효과적인 질문의 설계 방법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질문형성기법이라는 통로를 통해서 학생들의 사고력과 생각하는 힘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
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학생들이 질문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그들로 하여금 가능한 한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 자신의 질문을 만들 때
학생들은 비로소 질문의 매력을 알게 된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수업의 중간, 수업의 끝에서
질문은 학생들이 더 효과적으로 학습을 하고 정보를 기억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모든 질문이 다 동등하다는 것이 보편적인 질문에 대한 관점이겠지만, 질문에도 여러 가지 층위가
있고 저자들은 보다 더 효과적인 질문이 있다고 말한다. 수업을 구상하는 교사 입장에서도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할 것이다. 바로 어제까지
만 하더라도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정말 좋은 질문이야"를 상투적으로 남발하던 내게 이 책은
상호작용과 피드백에 있어서 또 하나의 성찰 지점을 던져주었다. 이런 반응 외에도
"수고했어요"(p.206.)와 같은 중립적인 반응을 제시하는 것도 교사가 학생의 다양한 형태의 질문
에 관한 노력을 인정하는 방안인 것 같다. 교사는 무엇보다 학생들이 질문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시공간을 창조해야 하고 보다 주도적으로 질문을 통해 학습에 참여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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