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자신만만 수학괴물, 찰리와 누메로 2 도형의 비밀을 파헤치다> 독서 후기
제목: 자신만만 수학괴물, 찰리와 누메로 2 도형의 비밀을 파헤치다(장영준, 정미란 글, 이진아 그림, 궁리)
‘기하학’ 학창 시절 수학II까지 배웠던 이과생이었지만 수학 수업 시간에 들어본 적 없는 용어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은 기하학, 대수학 등의 낯선 용어들을 사용했다. 하지만 모른다는 걸 밝히고 그것이 무엇인지 묻기에는 이과생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아서, 혹은 쓸 일이 없기에 굳이 알지 않아도 돼서였는지 마음 한편에 궁금함은 묻어두고 지내왔다.
그러다 ‘자신만만 도형의 비밀을 파헤치다’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사실 수학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수학을 좀 더 친숙하고 재밌는 것으로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기 위해 신청했던 책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익을 본 건 내가 아니었을까? 나는 마침내 이 책에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게 되었다. 기하학은 ‘도형과 관련된 것을 다루는 학문’을 일컫는 말이었다. 살짝 허무하기도 했다. 기하학이라는 한자 표현을 써서 기하학이라는 용어의 뜻을 파악하는 걸 이렇게 어렵게 할 일인가 싶었기 때문이다.
암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내게는 매우 유용한 책이었다. 기억하고 있던 내용은 그 내용대로, 잘 기억나지 않았던 내용은 그 내용대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은 또 내용대로 매우 유용했기 때문이다. 도형에 관한 내용을 기본적인 것부터 심화된 내용까지 다루고 있었다. 심지어 최근에 궁금증을 갖게 되었던 위상수학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다른 어느 자료에서 보았던 것보다 이해하기 쉽게 위상수학을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결상태가 같으면 형태가 같다고 보는 것이 위상기하학’이라니. 얼마나 단순한 정의인가? 정말 명쾌한 정의가 가슴에 와닿았다.
아쉬운 점은 아이들에게는 좀 어려운 내용인 것 같다는 것이다. 쉽게 쓰여지기 했지만 중학교 1학년 아이에게는 이해하기에 쉽지 않은 개념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책을 꼭 끝까지 읽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 언제든지 궁금해하면 읽을 수 있도록 비치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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