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선생님들께 문안 드립니다.

교컴과 함께 한 세월, 교직에서 가장 보람있는 일이었습니다.

건강문제로 여러분을 뒤로하고 돌아오면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뜨겁던 그시절, 지금이 오지않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예순이 되고 보니  나서기 보다 헤아리게 되는 군요.

그저 묵묵히 삶을 헤아려 삽니다.

가까이서 연수가 열려 끝까지 참석하려했으나 그리하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그 열기는 그 어느때 보다 뜨거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요.

교컴은 그 뜨거움으로 시작되고 그것으로 유지됩니다.

모두 뜨겁게 사랑해 주십시오.

교컴에는 저보다 훨씬 뜨거운 이들이 많습니다.

이제 약 5~6년 남은 교직생활 평회원으로서 사랑하려고 합니다.

기계적 성과주의가 만연한 이 땅에서 한 쪽을 차지하며 살렵니다.

지금쯤 5.18 묘역으로 이동했겠네요.

그 곳에서 느끼시고 함께 호흡하며 안고 귀가하십시오.

고맙습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

황소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