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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어린시절....)
기다리고 기다렸던 비가 온 땅을 흡족히 젖게 하였습니다.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 아래 깊숙이 박혀 어렵게 살고 있을 물고기들 생각이 기도할 때마다 이어지고, 갈라진 들판에 메말라가는 식물들과 나무들을 볼 때면 어찌나 마음 아파했었는데….
조물주는 우리 인간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적절한 시기에 흡족한 비를 이렇게 쉽게도 주셨습니다.
하늘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파괴를 일삼고, 분쟁과 다툼을 일삼고, 미워하며, 시기하며, 약한 자를 괴롭히며 생명을 경시여기는 요즈음 사람들을 보노라면 미운정도 드실 법도 한데…. 지극히 작은 생물하나도 외면하지 않고 많은 비를 주심에 경외감마저 일어납니다.
어린 시절….
누에를 키우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제게 엄지 손톱만한 하얀 누에고치를 두 개 가져다 주었습니다. 단단하지만 너무나도 하얀 두 개의 누에고치가 처음 보는 저에게는 몹시 신기하게만 여겨졌습니다. 이리저리 만지고 또 만지다가 제 방 책상 서랍에 소중히 간직해 두었습니다.
가끔 서랍을 열어 신기하게만 여겨졌던 누에고치를 만지기도 하고 바라보기도 하다가 어느덧 그곳에 누에고치를 두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되었지요. 한 달인가, 두 달인가, 우연히 서랍을 열게 되었는데 서랍 안에 놀랄만한 일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누에고치는 윗부분이 터져 있었고 왠 나방 두 마리가 죽어 있었으며, 깨보다도 더 작은 셀수 없이 수많은 노란 누에알들이 서랍 안 모든 물건들에 온통 흩어져 붙어 있었습니다.
아뿔사!
뽕잎에 붙어서 자신들의 생명을 성장시켜 알에서 애벌레가 되고, 다시 자신의 몸에서 실을 뽑아 하얀 고치를 만들 수많은 누에알들이 서랍 안 물건들 이곳저곳에 붙어 말라 죽어 있었던 것입니다.
별 생각없이 고치를 만지고 놀 줄만 알았는데, 고치 안에 생명들이 어린 저의 마음속에 죽은 것이었습니다. 단단하고 부드러움, 그렇게도 하얀 색에 반해 만지며 놀고 싶어했던 단순한 나의 욕심으로 수많은 생명이 빛을 보지 못하고 죽었던 것입니다.
어린 시절 황당했던 서랍속 안의 모습이 너무도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저의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은 아픔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에 저 또한 더욱 생명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돌보지 못한 생명에 대한 아픈 기억이 영원히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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