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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학교의 슬픔>을 읽고... ^^
아...
나도 열등생이었나?
왜 혼자서 깔깔 거리며, 와~ 나랑 똑같아!!! 그러고 있었을까? ^^;;
무겁고 슬펐다가 웃었다가 심각했다가..
무엇보다 현재에서 시작하기. 집중하기. 문제의 해결은 지금, 추상보다는 구체로.
그리고 나는 내가 가르치는 과목의 언어로 말하기...가 좋았다.
그리고 출석을 부르는 것도 안부르는 것도,
받아쓰기를 하는 것도 안하는 것도.
어떤 행위 자체가 아니라 누가 어떤 의도와 마음으로 하는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교육이 구조적으로 갖는 문제들까지 ....
사실 제목처럼 <학교의 슬픔>이 맞는데...
다니엘 페낙 특유의 글 때문인가..?
난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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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거리며 웃었던 장..
pp.123~124
요컨대 우리는 뭔가가 된다.
하지만 사람은 그리 많이 변하지 않는다. 생긴 대로 된다.
이제 책의 2부 마지막에 이르러 나는 의혹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책의 필요성에 대한 의혹, 제대로 써낼 수 있을까 하는 내 능력에 대한 의혹, 단적으로 말해 나 자신에 대한 의혹, 내가 해온 모든 일, 나아가 내 삶 전체를 냉소적으로 고려해보면 금세 활짝 만개할 의혹이다...... 증식되는 의혹...... 이런 위기는 빈번하다. 이것이 열등생이던 과거의 나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라해도 어쩔 도리가 없다.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는다. 누구나 처음에는 의심하기 마련이지만 나는 그 의심을 파멸에 이르도록 품고 간다. 그것은 나를 내 본연의 비탈길로 밀어붙인다. 저항해보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나는 내가 묘사하려고 애쓰는 그 공부 못하는 학생으로 돌아가고 있다. 열세 살 때의 징후와 아주 똑같다. 몽상, 다음날로 미루기, 산만함, 건강염려증, 신경증 우울한 희열, 널뛰는 기분, 푸념 그리고 마침내 컴퓨터 화면 앞에서의 졸도. 그 옛날, 해야 할 숙제와 준비해야 할 질문 앞에서 그랬던 것처럼...... 나는 지금 여기서 열등생이던 과거의 나를 비웃고 있다.
눈을 든다. 내 시선이 베르코르 고원 남쪽을 헤맨다. 지평선에는 집 한 채 없다. 길도 없다. 사람 하나 없다. 완만한 산들에 둘러싸인 자갈밭에는 소리 없는 깃털처럼 너도밤나무 숲이 여기저기 펼쳐져 있다. 허공 가득히 위협적인 하늘이 거대하게 발아하고 있다. 나는 정말이지 이런 풍경이 너무 좋다! 따지고 보면 나의 큰 기쁨 중 하나는 어렸을 때 내가 부모에게 요구했던 이런 유배지를 스스로 마련한 일일 것이다. 지평선 아래로는 누구에게도 보고할 만한 게 없다. (새끼 토끼를 공격하려고 벼르고 있는 저 위의 말똥가리 외에는.) 사막에서는 악마가 아니라 사막 자체가 유혹자다. 사막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자연의 유혹이므로.
자, 그만하면 됐다.
엄살 부리지 말고,
다시 일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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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다.
근데,, 나의 이 증세가
열등생이었던 과거로부터의 유산인가..? ^^;
근데 내 엄살은 일주일이 넘어 내일이 개학이다.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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