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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어린 완벽주의자들을 읽고
이 책은 의대생들을 면담한 의학교육학 박사의 기록이다. 의대생들을 소위 말하는 최상위권 성적의 학생들이다. 그들은 모두 의대를 들어가서 행복할까? 이 이야기를 의대생들의 사례로 시작되지만 책을 다 읽고보니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나라는 아주 어릴때부터 완벽주의 아이들을 만들어간다. 신생아때부터 완벽주의 아이들을 만들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 아이가 자랄수록 그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유치원은 어떤 유치원을 보내야 하나? 영어 유치원? 그냥 유치원? 책은 어떤 책들을 들여야 하나? 초등학교는 또 어떤 곳을 보내고 어떤 학원에 들어가야 하는지.. 중학교때는.... 고등학교때는.. 대학교때는... 사람은 누구다 각각 다 다른데 성장 메뉴얼은 정해져 있는 느낌?
이 책을 읽으며 교사로서, 1살 아이를 기르는 엄마로서의 나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먼저 교사로서 나는 아이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완벽주의를 강요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임 시절 아이들 성적을 올리겠다고 나는 시험 후 일정 점수 이하 아이들은 남아서 내가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 무한 반복하여 옳은 대답을 할 때까지 남겨두었다. 물론........ 부모님들은 그 방식을 마음에 들어하셨고 아이들은 성적이 오르긴 했는데 왠지 모를 찝집함이... 두번째로 미술이나 보고서의 완성도를 중요시하는 나는... 아이들이 색을 조금이라도 대충 칠하면 그냥 봐주지 않고 완벽하게 다시 칠해오도록 몇번이고 다시 돌려보냈다. 그 결과 미술 작품이나 보고서의 완성도는 높았지만.. 한켠에서의 불편한 마음은...
아이를 임신했을 때 누군가가 나에게 '아이에 대해 욕심을 갖지 말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건강하게 태어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것이라고.. 당연한 말이고 나는 그런 부모가 될 거라고 확산했다. 하지만 내 아이는 다른 아기들보다 키나 몸무게의 증가 속도가 늦었고 먹는 이유식의 양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무척이나 적었다. 그것에 대해 전전긍긍하며 아기를 더 채근하게 되었고, 인터넷 카페에서 같은 또래의 아기들이 책을 가까이 한다는 글을 보면서 내 아이는 책에 하나도 관심이 없고 책을 보여줘도 귀퉁이를 먹기만 하는 것을 보며 불안해 하기 시작했다. 이 사태를 보며 '결국 나도 다른 사람과 다를 바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완벽주의자들은 생각해보면 결국 어른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대리만족, 어른들의 욕심이 우리 아이들을 괴물로 만들고 있다. 특히 입시위주의 경쟁구도인 우리나라의 대입 제도상에서는 더욱더 말이다.
이 책은 완벽주의자들의 특징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을수록 점점 슬퍼졌다. 앞으로 내가 어떤 엄마가, 교사가 되어야 할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했고, 우리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상위권 완벽주의자들의 아이들의 세계가 궁금하여 읽게 되었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메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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