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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혹은 상상의 호기심 - '과학자들은 왜 철새를 탐구했을까?'를 읽고
새를 다루는 책에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지만, 너무 아는 바가 없기에 관심이 갔다. 인간에게 있어서 새라는 존재는 인간에게 동경과 환상의 모티브를 주지만, 철새에 대한 관심은 그 동경과 관심의 영역을 더 크게 만들었다. 날개를 갖고 있다는 것 말고, 갑자기 나타나고, 갑자기 사라지는 것이 공간의 제약을 심하게 받는 인간의 입장에서 얼마나 사고의 여백이 컸을지. 그래서 아리스토탈레스는 새들이 변신하거나, 겨울잠을 잔다고 생각하고(물론 그런 새도 있긴 있다), 20세기 전반에만 해도 어떤 제비들이 호수바닥에 콕 박혀서 겨울을 지낸다고 생각했다고 하니, ‘모르는 사실’의 여백이 주는 상상력의 크기를 짐작하기도 어렵다.
지구 상 일만 종의 새 중에서 철새는 19%를 차지한다. 그렇게 철새가 된 까닭은 날씨가 아니라, 먹이의 문제 때문이다. 우리나라 새의 70~80%는 철새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정류장의 역할을 하는 습지나 갯벌 등이 새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철새가 그렇게 긴 여정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비축(몸에)한 영양성분 뿐 아니라 몸 속 장기의 크기를 맘대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몸속의 수분마저도 조절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점은 굉장한 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철새들은 여행의 방향을 자기장, 태양, 별 그리고 생체나침반을 통해서 결정한다고 한다.
이렇게 철새의 여행이 많이 파악된 건 ‘마법의 양탄자’ 사건 덕분인 듯하다. 철새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연구를 했을까. 철새들이 이동에서 겪는 장애는 산맥, 바다, 사막 뿐 아니라 고압선, 풍력발전기, 고층건물 등의 인공물이 있다.
철새가 ‘달 밝은 가을밤에 기러기들이 찬 서리 맞으면서 어디로들 가나요’라는 가사처럼 밤에 이동하는 이유는 낮에는 먹이를 먹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 반 모토인 ‘따로 또 같이 삶을 배우는’ 것처럼 철새들도 대부분 서로의 힘을 나누고 자연을 이용하기도 하고 대적하기도 하면서 그 먼 길을 간다.
철새를 관찰하는 첫걸음은 눈으로 하는 것이지만, 가락지를 끼우고, 레이더나 인공위성으로 관찰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면서 철새의 이동경로와 목적이 좀 더 분명해 지고 있다.
철새라는 쉽지 않은 이야기 거리를 그림으로 잘 풀어내고 있고, 철새를 관찰하기 좋은 곳을 지도로 보여주는 친근한 책이지만, 아쉬운 점은 새의 모습을 그림과 동시에 실사를 짐작할 수 있게 만들어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숫자의 지식이 아니라 상상의 힘과 모르는 것의 여백이 더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일상의 상상력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책에서 알게 된 것으로 해서 다른 상상의 장애물을 극복한다면?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일 아닌가!
http://booklog.kyobobook.co.kr/h33j37/157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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