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중심의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는 부제가 쉽지만은 않은 우리의 현실이고, 교사의 마음가짐 또한 학생중심에 있지 않음을 알고 있다. 교육행정에

서건 현장에서건 아래로 시달되는 지침에 끊임없이 학생중심이란 말이 접미사처럼 함께 한다는 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학생중심의 학교 문화를 만들려 노력하는 교사들의 노력이 크지 않아 보이는 것은 교사들의 노력이 점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응집력을 갖기에는 점의 집합을 하나로 모아서 점의 크기를 더 크게 하는데도 또 다른 노력에 필요하기에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이 책에서 가장 와 닿은 말은 회복적 생활교육이다. 학생과 학생의 관계, 교사와 학생의 관계, 교사와 교사의 관계,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에서 응보적인 태도를 지양하고, 회복적 관계를 가지려는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때 건강함과 긍정성을 지향하는 학교사회의 모습이 만들어 질 거라고 생각한다.

축제와 동아리 운영에서 보여준 교사의 학생들에 대한 믿음과 그 믿음의 텃밭에서 자율을 바탕으로 제 몫을 해나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학생, 교사, 학부모에 작용하는 행정력에도 불구하고 학교 문화의 개선이건 변화의 단초는 교사여야 한다는 점에서 교사가 갖는 무게를 짚고 가야 한다.

중학교 교사들이 고백과 실천을 보면서 한 개의 점에 보태어지는 다른 점이 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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