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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초등 1학년의 사생활>을 읽고
새로운 학교로 옮기면서 8년만에 담임을 다시 맡았다. 그것도 1학년. 처음에는 잠이 잘 오지 않을 정도였다. 1학년 담임을 해 본 게 10년 전인데, 그 때와는 교육과정도 많이 바뀌었고 새 학교에 적응하는 것도 녹록치 않을 텐데 1학년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과장 조금 보태 걱정이 태산이었다. 지금 프로필 사진으로 쓰고 있는 그림이 10년 전 1학년이었던 우리반 아이가 그려준 내 모습이다. 아련하고 따뜻한 기억도 많지만 초임 교사로서 미숙했던 대처, 아이들에게 미안했던 기억 또한 많은 게 1학년 아이들과 보냈던 시간들이었다. 아직 체벌이 허용되던 당시, 그 작은 손에 매를 들었던 게 지금도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그러던 찰나에 <초등 1학년의 사생활>이 교컴 책읽기 이벤트에 올라왔으니 읽을 책이 밀려 있어도 신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장 요즘 1학년 아이들이 어떤지, 1학년을 주로 맡으신 베테랑 선생님은 어떻게 하셨는지 알고 싶었다. 책을 받고도 차분히 책을 펼쳐 본 것은 학부모 총회가 지나고 나서였다. 매일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 어떻게 하루가 가는지 모르게 3월이 지나갔다. 다행히 아직까지 큰 사고 없이 아이들과 좌충우돌하며 지내고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든 첫 느낌은 안도감이었다. 아, 베테랑 선생님이란 분도 이런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는데, 지금 내가 느끼는 어려움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고 그래도 영 못하고 있는 건 아니구나 싶었다. 아이들은 어디나 다 비슷하구나 싶기도 하고 책에 묘사된 아이와 비슷한 아이가 우리반에 있는지 떠올려 보기도 했다. 아이들의 특성과 사건 중심으로 선생님의 시선으로 1학년 교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경험 많으신 선생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3월 한 달 동안 학교 가는 게 즐겁다는 아이들이 많아 참 감사했다. 어떤 선생님을 만났어도 학교 생활을 즐거워할 애들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한편 두렵기도 했다. 그 마음이 언제까지 지속이 될까 싶어서. 점차 학교 생활하는 동안 그 즐거운 마음이 사그라들면 어쩌나 해서. 아직까지 학교 오기 싫다고 엉엉 울거나 화장실 사고(?)를 친 아이들 없이 참 대견하게 잘 적응해 주고 있지만, 입학한 지 두 달이 되어가면서 이제는 서서히 갈등관계도 생기는 것이 보인다. 아이들과 아이들 사이, 그리고 나와 아이들 사이에서도. 서서히 목이 아픈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한 명 한 명이 모두 소중하다는 처음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25명을 뭉뚱그려 한 덩이로 보는 일이 잦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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