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슬로리딩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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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한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 지향점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존재여야 한다.'
그 지향점을 고민하도록 하기 위해, 교사는 고민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그 보여줌을 위하여 배움의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배움은 다른 세상의 문을 여는 것이라는 말처럼 아이들에게 있어서 교사는 부모와는 다른(탁월함이나 대단함이 아닌 인간적인 면에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까운 인격체다. 배움에 대한 지향점에서도 교사는 부모와 다른 지향점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나만의 교육과정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계획성과 지속성이 필요하다' 는 말이 아니어도 교사의 교육적인 시도는 항상 처음과 끝이 계획되어야 하고, 지속되어야 하며, 끝까지 할 것이라는 교사의 신뢰는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슬로리딩에서 배우게 된 '책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을 보면서 배움의 다른 지향점을 더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지속성을 가지고 시도할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을 기분좋게 만나게 되었다.
독서형제 책 읽기, 녹음하기, 한 한기 한 권 읽기를 실천하며 활동한 내용이 보여져서 매우 유용하였다. 또 핫시팅, 하브루타 토론하기, 터치마이하트 등 다양한 활동은 '빠름' 속에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슬로우' 속에서 목표를, 기다림 속에서 어떻게 어디로 갈 지를 실천하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토론이 미래의 가장 고전적인 토론법, 슬로리딩이 미래의 가장 고전적인 독서법'이라는 말에서 독서지도의 느려터진 호흡에도 기운을 빼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는 근거를 삼고 싶었다.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 정현종 시인의 말을 책과 대치해도 그렇지 않을까? 책 속에서 우리는 한 사람을 만나고 하니까 말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을 계획해 두었는데 덕분에 좀 더 다양한 활동을 긴 호흡으로 하려고 아이들과 입을 맞추었다. 우리 아이들이 올해를 돌이켜 보면 이 책을 떠올리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계획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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