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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새 책!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글 마커스 레디커, 폴 불 엮음, 김정연 옮김, 신은주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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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왜 인문학이지?-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을 읽고
이 책의 저자는 재활학과를 졸업하고 사회복지행정을 수료한 후, 학습지 교사와 학원 강사를 하다 출판사 기획자로 8~9년 일한 게 전부라는 소박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다. 전공이 인문학도 아니고, 철학도 아니어서 오히려 이해가 쉬운 책을 쓰게 된 건지도 모르겠지만 참으로 멋있는 시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두 책 모두 이미 다양한 책을 통해서 많이 봐왔던 부분이기도 하지만, 새삼 학창시절 세계사와 지리, 문화 영역을 흥미롭게 배웠기에 새삼 다시 정리하면서 잘 정리된 옛 교과서를 만나 추억을 더듬는 기분이 들었다. 책의 뒷면에 실린 추천하는 말 중에 교사와 입시 컨설턴트의 말은 우리나라 만의 인문학적(?) 현실을 너무 드러내 주는 것 같아서 서글펐다고 할까? 이 책에서 요즘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위한 배경지식이 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인문학이기도 한 신화와 세계사, 철학과 문화 전반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풀어내 준다. 동양철학에서는 유교와 불교로 대변이 되는 갈래를 간단하게 풀어낸다. 무엇을 몰랐을 때에 동양철학에 대해서 갖게 되는 아쉬움도 있었고, 공자와 맹자로 대변이 되는 그저 정신적인 사치로만 머물러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한계로 느끼기도 했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동양사를 다루고, 동양과 한국의 철학을 다루어 준다. 책 전체로 보면 빈약하지만 그러고 보면 산업사회 이후에 동양사의 쇠락은 동양철학의 쇠락을 지나 무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유럽의 산업혁명의 배경에는 동양의 과학과 철학이 서양 철학과 과학에 이바지 한 바가 큰 데도 불구하고, 문화적 열등감을 가졌던 기억이 새롭다. 서양이란 단어가 주는 문화적 우월성에 참 오래도록 선망하였던 우리는 어쩌면 서양 문화 속에 동양 문화가 투영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지 않았던 게 아닌지. 그 문화가 다시 발전된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와 열등감을 느끼도록 한 것이란 그저 인류문화사의 흐름이었을 텐데 굳이 우월과 열등으로 나누었던 것 또한 약육강식의 논리에 참 오래 매몰되어왔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저 인류가 문화라는 물결의 흐름이 지구의 이쪽에서 저쪽으로 바뀌어 가는 것임에도 말이다. 인류라는 덩어리로 보기에는 우리가 개별적으로 겪은 아픈 역사가 너무 길고 그 상처가 커서일까? 인문학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를 인류를 위한 것이라면 지역, 민족, 국가 등 나누는 것은 이해를 위한 것이어야 하고, 인류를 지배자와 피지배자, 우월한, 열등한의 기준으로 가름으로써 분쟁을 야기하거나 증오를 촉발시키는 일이 줄어들도록 기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이슈를 이야기한다. 그 문제를 이야기하기는 지면이 너무 적다는 느낌이었다. 현재 진행형의 이슈를 알고 짚어 가야 한다는 문제점을 시사하는 거라고 이해하면 될 거 같다. 그 간의 긴 역사에서 인류는 너무 오랫동안 싸워왔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많은 번영이 있었고 변화가 있었으면 인류가 스스로 감탄해 마지않을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인류가 이루어야 할 진화와 발전이란 것은 인류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화와 공존을 꿈꾸는 그런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인문학이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이고, 그 첫 걸음으로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교사로서의 바람이기도 하다. 2015. 3.18. 수요일 종일 비 속에서 봄이 자라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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