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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에 돌직구를 던져라]서평_학교교육과정 속에서 아이 들여다보기

말글살이 | 2015.02.26 14:39 | 조회 3011 | 공감 1 | 비공감 0

  서평이벤트를 참여해 책을 받고 나서 서평을 서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의무적 독서의 시간을 가졌지만 '뒤로 미루며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낫다.'라는 것을 배운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장황하게 써 내려간 글이라 두서도 없고 산만할 텐데 책에 대한 민폐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근래에 들어 늘 그런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지금도 마음은 딴 곳에서 '바쁘다.',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이것저것 신경 쓰기 싫다.', '언제쯤 자유로워질까?'라는 말들이 연신 쏟아졌다.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발등 앞에 불이 떨어지고 그러면 부랴부랴 일을 처리하기 바빴다.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살까?”, “무엇이든 내가 좋아서 결정하고 여유를 가지고 마음껏 즐기면 안 될까?”, “하고 싶으면 하고, 하고 싶지 않으면 말면 그만인, 그런 자유는 내게 없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이 이런 생각을 들으면 바쁜 일상에 너무 낭만적인 것 아니냐?”라고 핀잔을 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우리네 일상은 시간도 시간이지만 마음이 쫓겨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기에 더 내 삶의 자유에 대한 갈증이 더 강렬해지는 게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무엇인가 여유롭게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며 고민하고 처리할 시간을 주지 않는 현실, 속전속결! 전쟁터와 같다. 지금 당장 무엇인가를 결정해 움직이지 않으면 컨베이어벨트 너머로 물건이 마구 쌓여 나중에는 손을 쓰고 싶어도 감당이 안 되는 그런 기다려 주지 않은 시간의 톱니바퀴 위에서 한 시도 쉬지 않고 뛰어야만 하는 형국이다.

  요즘 학교는 앞서 말한 내 마음의 상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출근해서 1교시 시작종과 함께 쉴 틈 없이 빼곡하게 들어찬 시간의 숲을 거닐고 나면 마치는 종소리도 못 듣고 하루가 저물어 버린다. 학교의 시정이 왜 이렇게 바빠졌을까? 무엇 때문일까? 일이 많아서 일까? 아니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일까?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그런 바쁨의 연속에 대해서 우리의 일과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 바로 여기 있다.

  정성식 선생님(이하 저자)교육과정에 돌직구를 던져라.’는 책은 학교생활의 암세포를 빠짐없이 단층 촬영하고 있다. ‘1부 교육과정에 던지는 돌직구에서는 학교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돌직구)을 하고 있다. 날 선 작두로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잘라내버리는 그런 비판이 원죄도 거스를 것 없는 날카로움으로 다가온다. 정성식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학교교육현장에서 차지하는 교육과정의 현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는 왜 교육과정이 보고해야 하는 문서로만 기능하고 있는지 또 보고하고 나면 서랍 속에 방치되고만 있는지에 대해 자세한 답을 주고 있다. 이 책을 접하는 현직 교사들은 누구나 한 번쯤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공문을 처리하며 그 해결되지 않는 답답함을 토로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적나라하게 실려 있다. 또 이 책을 읽을 예비교사들은 학교현장의 실상을 구체적인 장면으로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가 다니고 싶은 학교라는 곳의 이상적 상상과 현재의 학교라는 공간의 교육적 현실이 어떻게 다른지를 실감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새 학기를 준비하며 2월에는 어김없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및 해당 교육지원청에서 내려준 공문을 바탕으로 학교교육과정을 계획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교육계획서를 수립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의 학교생활이라는 대전제는 희석되고 의무적으로 넣어야만 하는 아니면 학교평가를 잘 받기 위해 넣을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 우선적으로 교육과정을 파고 들어온다. 그러다 보면 단위학교의 학교교육과정은 특색을 잃고 표류하고 만다. 학교교육과정의 자율성이 표류하면 그 배를 믿고 승선한 학생들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항해를 해야만 한다. 무엇인가를 배우기는 하지만 가르치는 사람도 활동의 의미와 가치를 모르니 배우는 사람은 말해 무엇 하겠는가? 그런 것이 바로 지금의 교육현실의 한 단면이다. 이런 문제점에 대한 날선 비판을 듣고 있으면 마음 한 구석이 시원해지면서도 무엇인가 말끔히 해소되지 않는 찝찝함이 남는다.

  저자는 그런 찝찝한 마음을 잘못된 현실에 대한 개탄에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학교교육과정을 바로 잡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2부 교육과정에 삶을 담기 위한 돌파구로 구성해두고 있다.

학교교육과정을 종이교육에 매몰시키지 않고 아이들의 삶 속 배움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고민과 실천의 장면들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액션러닝(Action Learning)기법을 소개하면서 그 방법으로 학교현장의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니고 싶은 학교 상상하기로 출발하여 교육과정 워크숍’, ‘아이들 눈높이로 짠 학교교육과정’, 아이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에 대한 의견을 반영한 토닥토닥 동물농장’, ‘목공수업으로 만든 웃음꽃자리’, ‘복도 쉼터’, 특정시기에 행사들을 집중해서 운영하는 사계절행복학교’, 교사들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일상수업 들여다보기의 일환인 수업나누기, 수업요청하기, 수업수다떨기’, ‘독서토론’, 지역교사공동체 활동인 희망교실네트워크등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26장에 실린 교육과정이 깊어지는 교사공동체 이야기는 교단에 서 있는 현직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교단에 서게 될 예비교사에게도 꼭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삶 속 배움의 현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우리사회는 이제 교사에게 멀티를 요구한다. 내 전공만을 잘해서는 절대 교단에서 선생님의 권위를 찾을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수업은 기본이고, 행정업무(공문처리), 생활교육(상담 및 생활지도, 인성지도), 학급운영, 보충학습지도, 방과 후 학교 등의 업무 외에도 동료교사와의 관계, 학교조직의 구성원으로서의 일(업무분장, 보직 등)이 중첩된다. 이 모든 것을 원활하고 원만하게 처리하려면 교사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를 반드시 생각해보고 교단에 서야 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단순히 현재의 학교교육과정에 대한 비판에만 머물지 않고 교사의 삶과 아이들의 삶에 어떤 존재로 서야 하며 아이들의 삶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에 대한 교육철학에 대한 질문도 곁들이고 있다.

  정말 할 일이 태산같이 산적한 일상 속에서 바쁘다.”라는 말만을 연발하는 그런 바쁘다 앵무새가 될 것인가? 변하지 않는 톱다운 방식의 학교현장의 현실에 허덕이며 욕만 하고 있기에는 나를 바라보고 앉아 있는 아이들의 눈을 피할 수 없지 않을까? 어쩌면 지금도 교단에 서 있는 많은 선생님들이 수많은 공문과 잡다한 행정업무에 허덕이며 아이들에게 원죄를 짓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 공문과 행정업무가 아니더라도 자신과의 현실적 타협 속에서 아이들을 저버리는 편리를 취하고 있지는 않은가 반문해봐야 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날선 비판과 교사로서의 부지런한 일상이 만들어낸 삶 속 교육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바쁘지 아니한가? 어쩌겠는가? 이 책의 표지를 한 번 열어 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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