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괜찮아 우리는] 을 읽고
책이 오자마자 가장 먼저 읽은 딸이 “비닐봉지 쓰지 말자”고 하더군요.
아이도 느낀 점이 많았나 봅니다.
일단 책을 받고는 표지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잘라진 채 피를 흘리는 지구를 들고 방독면에 장갑에 온 몸을 보호장구들로 감싼 한 사람...
책의 내용이 정말 궁금해지는 ...
아이들 자습시간에 책을 들고 들어갔습니다.
앞에 앉아있던 녀석이 책 표지를 보더니 “선생님 이거 무슨 책이예요?” 하며 묻더군요.
환경오염이 더 심해지면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할지도 모른대 라고 했더니 녀석이 놀라며
다 읽으면 빌려달라더군요.
서문에 적혀있는 <푸른행성, 지구>와 너무나도 대조적인 9가지 단편소설들을 읽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막연하게 방사능 누출이 되면 사람들이 고통 받을거란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세슘137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너무나도 큰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의 모습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푸른 행성 지구가 헬멧을 쓰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고 짝꿍의 얼굴도 모른 채로 살아가는 검은 행성 지구가 될 수도 있다니..
내가 무심코 사용하고 버린 비닐봉지 하나가 고래를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편리하다며 사용하던 플라스틱 그릇들, 일회용품들..
방사능 누출, 오존층의 파괴, 숲의 파괴, 멸종해가는 동식물들..
환경 캠페인에서 늘 듣는 말들이었다.
하지만 왜 환경을 지켜야 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했다.
그저 막연하게 환경은 지켜야 하는거야 라는 생각만 있었을 뿐..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읽고나서 우리 교무실에서 쓰던 일회용 종이컵을 없애고 머그컵으로 바꾸었다.
커피 한 잔 하고나면 바로 씻으러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내 작은 행동으로 지구를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가지며 오늘도 난 장바구니를 들고 장을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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