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한 줄로 얘기하라고 한다면, 주제는 참여수업이고, 그 실천을 위한 수행어로 소통과 배려라고 하고 싶다.

읽기 전 제목만으로는 굉장한 기대를 갖게 해서 서평쓰기에 도전을 하였다. 소박한 책디자인까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책장을 열어보면서 그 기대는 거품처럼 스러졌다.

근래까지 읽었던 책들이 교사의 도전/사토 마나부,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사토 마나부, 교사로 산다는 것/조너선 코졸 등이 포함 되는 것이었기에 그러했던 거 같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 다양한 감정들이 나에게 여운을 남겼던 것에 비하면 이 책은 감정적 여운을 최대한 자제하게 한다고 할까? 그래선지 방법적인 면을 아주 상세하게 보여주고, 교사들의 실천 사례를 실었다. 그것도 감정의 지면을 최대한 아낀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책의 이름에서 느꼈던 기대를 이어주지 않았다는 점이 서운했다.

책에서 좋았던 점은 수업 그 자체의 진행에 있어서 세밀하게 안내를 한 점인데, 누가 읽더라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안내했다는 것이다.

요리에 빗대어 본다면 좋은 식재료를 가지고 안내된 레시피대로 한다면 맛있는 음식을 할 수 있게 한 굉장히 성의있게 만들어진 레시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