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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죽음(차윤정, 웅진지식하우스, 2007)

꿈꾸는 섬 | 2009.08.04 22:04 | 조회 3239 | 공감 0 | 비공감 0

지난 해 부터 나무에 관한 책들을 조금씩 읽는 중이다. 우종영의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와 고규홍의 <이 땅의 큰나무>,  정동주의 <느티나무가 있는 풍경> 이 그 동안 읽은 책이다. 지금까지 읽은 책들이 인간의 삶과 얽혀있는 나무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에 읽은 차윤정의 <나무의 죽음>은 나무 자체가 가진, 인간으로서 미처 보지 못한 나무의 눈으로 본 새로운 세상를 보여주었다. 책장을 막 덮은 지금 오래된 숲의 나무에 기댄 생명의  거대한 대 서사시 한편을 읽은 느낌이다. 

 

 '죽음은 생명이 끝나는 것이지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잊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친밀한 사랑의 감정을 기억하는 한 잊히지 않는 죽음을 죽을 수 있다'라는 모리 선생의 말을 인용하여 위대한 사람의 사상은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삶의 지평을 넓혀주는 등불이 된다는 말로 시작된다. 저자는 나무의 죽음은 관계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나무의 죽음'은 성장의 끝점이자 소멸의 시작점이라고 한다.  그러나 결코 끝나지 않은 죽음이다. 나무의 소멸은 흙으로의 환원이다. 흙으로 돌아가기까지 나무가 살아온 시간보다 더 오래고 긴 시간에 걸쳐 소멸되는 과정은 숲의 생태계를 유지시키며, 숲 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 있는 것들과 공생의 관계를 철저히 보여줌과 동시에 서로 다른 생명으로 환생하는 삶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생명의 순환고리 속에서 그 누구도 우세하거나 열등하지 않고 공평하다.

  

'우리에게 나무는 웅장한 줄기와 풍성한 수관에 온갖 생물이 깃들어 조잘거리는 살아 있는 생명으로만 기억됩니다. 죽은 나무는 단순히 목재로만 기억될 뿐입니다. 그러나 나무의 일생에서 이것은 반쪽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나무는 죽는 순간부터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결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숲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드는 일을 진행시켰습니다. 죽은 나무가 없었다면 딱따구리도 장수하늘소도 아름다운 버섯도 없습니다. 나무는 죽었으나 절대 죽은 상태로만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세계는 죽어 있는 세계를 토대로 세워집니다. 숲이 성장하고 오래될수록 나무의 죽음 이후는 중요해집니다. 살아 있는 숲은 죽은 나무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 경이로운 생태 드라마는 오래된 숲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습니다.'

 

나무의 죽음은 관계의 끝이 아니라 생명의 시작이었다. 나무의 구조나 조직에 대한 낯설은 용어들과 수없이 등장하는 나무에 기댄 생명체들의 이름들이  책을 읽는데 다소 어려움을 느끼게 한 점도 있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각종 미생물과 이끼, 곤충, 동 식물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그리고 가슴으로 쓴 저자의 나무와 숲 이야기는 나무와 숲에 대한 상상력을 유발하였다. 오래된 숲이 아니라도 당장 주변의 나무 밑에 떨어져 있는 나뭇잎을 들어 그것에 깃들여 있는 잘 보이지 않는 생명체들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나무와 숲에 대한 공부 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물에 대한 상상력을 한껏 촉발시키고, 이 땅의 생명 있는 것들에 대한  존귀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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