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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유 서평-학자이자 교사로서 교육을 보다.

canis lupus | 2014.02.20 22:43 | 조회 5535 | 공감 0 | 비공감 0
학자이자 교사로서 교육을 보다.

아주 넓은 시야로 교육 문제를 촘촘히 살펴본다. 교사가 아니라면 생각할 수 없는 발상이 보인다. 이 것은 다른 말로 하면 교사이기 때문에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사고의 방향이라는 생각도 든다. 지극히 이상적이고, 진보적이며 인본주의적인 생각이 작가의 글에 깔려 있는 것이 느껴진다. 그의 시선에서는 연민이 느껴진다. 교육에 영향을 주는 많은 것들에 비판의 칼날을 대지만 그것이 날카롭지 않고, 따뜻하다. 혹여 이 책에서 비판의 대상이 된 상대이더라도 그의 이야기에 기분 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은 인간에 대한 신뢰와 이해에서만 가능한 시선에서 바탕한다.

익숙한 이야기들이 보인다. 교육 제도에 대한 비판이나 교육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제언 부분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생각과 이야기들이 준비되어 있다. 진보주의적 시각에서 교육을 바라보는데 익숙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흥미를 끌만한 부분들이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보면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은 없다. 물론, 그 뉘가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겠는가. 다만 이쯤되었으면 정말 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한 뼘 정도는 보여주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책을 덮는 순간에도 이 기대는 충족되지 못한다. 영화로 치며 클라이맥스가 없고 잔잔한 드라마가 계속되는 듯하다.

학생들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가장 좋다. 시스템과 제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들은 건조하고 기시감이 많이 느껴진다. 하지만, 함 선생님께서 직접 지도한 아이들에 관해 짧게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주 좋다. 과장되게 포장하지도 않고 돋보이려고도 하지 않으며 담담하게 학생과이 관계를 풀어낸다. 이 대목에서 나는 저자가 간접 묘사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아는 이라고 느껴졌다. 선입견임을 인정하고 표현하자면, 수학 교사에게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의 문장과 이야기가 보인다. 나중에 거대담론에 관한 이야기보다 함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만나면서 이루었던 작은 이야기들을 모아 글을 쓴다면 훨씬 더 따뜻한 책이 될 것 같다.

좀 더 넓은 담론으로 혹은 아주 새롭거나 깊이 있기를. '교육 사유'의 이야기는 말 그대로 교육내에서만 이루어진다. 교육의 문제는 교육 외적인 요소와 영향을 주고 받는데 그 상황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조금 아쉽다. 내 의견을 조금 나누자면 나는 교육의 문제를 교육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교육의 문제를 교육 논리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의 교육이 기형화되는데에는 그에 기여한 복잡한 사회 현상이 있다. '교육 사유'에는 교육의 문제를 교육외의 상황과 연겻짓고자 하는 시도가 아쉽다. 그래서 필자의 의견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격하게 공감하겠지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전혀 관심도 없을 것이다. 다음에는 필자가 사회 전체의 구조적 측면에서 교육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흔히 학자들은 교사들의 여러 시도가 단편적이거나 단순한 활동의 나열일뿐 깊이가 없다고 한다. 반대로 교사들은 학자들의 이론과 주장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며 비판한다. 나는 두 의견이 모두 옳다고 생각한다. 교사들은 너무 얇고 학자들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두 직업이 하는 일이 다르니 서로를 비난하는 상황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 '교육'사유의 저자는 교육학으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하고 꾸준히 연구하는 현직 교사이다. 교사와 학자의 겸직 혹은 가교이다. 앞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질은 변화시키는데 그가 기여할 바에 대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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