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자녀의 교육에 둔감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 키워야 하나? 어디에서 자녀 교육을 해야 하나?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고민을 하고 이 땅의 학부모들은 살아간다.

두 아이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바라던 아빠의 눈에 들어온 책이 있었다.

‘랑이야 제주에서 학교 가자’

이 책의 작가는 현직교원으로 아이는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교육을 받아야한다는 교육관을 바탕으로 제주도를 선택해서 자녀를 교육하고 그 경험을 책으로 풀어내고 있다.

책은 크게 ‘아이편’과 ‘부모편’으로 나누어서 구성을 하고 있으며 아이편은 ‘작은 학교에서 크는 아이들’과 ‘자연에서 크는 아이들’편으로 구분을 해서 제주의 작은 학교에서 겪은 변화와 제주의 자연이 주었던 경험의 변화를 자녀들을 관찰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학교를 바라보는 관점자체가 제주도는 하루 종일 학교에서 즐겁게 지내고, 수시로 학교를 드나들면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또래 문화를 만들고 지역사회의 중심인 반면에 도시권의 학교들은 아이들에게는 여러 가지 범죄 때문에 안전하지도 않고, 학교는 그저 왔다가 가는 곳이지 아이들이나 지역주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곳은 아닌 공공기관일뿐이라는 차이가 큰 것 같았다.

또 급당 적은 인원수의 학급으로 교사들은 학생에게 관심을 갖고 학급살림을 하고, 학교도 적은 학교 급으로 보다 집중해서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와 경험을 주려는 것 같아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단순하게 이런 부분만으로 제주도로의 이주를 계획한다면 여러 문제들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을 ‘부모편’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러 이유 때문에 제주로 이주한 사람들이 겪었던 실패의 이유와 독특한 ‘괸당’문화의 소개나 주택구입에 관련된 이야기까지 제주도 사람들 말로 ‘뭍’사람들이 겪지 못했을 경험을 소개하면서 제주로의 이주를 계획하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알차게 소개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제주의 푸른 하늘과 바다와 자유롭게 뛰어노는 아이들 모습을 상상해보지만 역시 익숙한 곳을 떠난다는 것을 큰 모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아이들을 위해 모험을 하고자하는 학부모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