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그림책, 교사의 삶으로 다가오다'를 읽고
활자 중심의 독서 기질을 가지고 있던 나는 '그림책은 어린 아이들이나 읽는 책'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 글자가 거의 없는 그림책은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이후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위해 그림책을 구입하기는 했지만 그림책에 어떤 큰 의미를 부여하며 읽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읽게 된 한 권의 그림책을 통해 '작가는 왜 이 책을 쓴 것일까?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일까?'란 의문을 갖는 나를 발견했다. 그 책은 아이들에게 어떤 교훈을 줄지 뻔히 드러난 책과는 달리 어른인 나에게도 무척 난해한 책이었다. 며칠동안 그림책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그 책은 그림책에 대한 나의 관점을 바꾸어 놓는 시작점이 되었다.
그림책에 이런 깊은 의미가 있다니... 왜 나는 이런 깊은 뜻을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것일까?
이후 유명하다는 그림책부터 새로나온 그림책까지 다양한 그림책을 읽으며 의미를 찾는 일에 몰두했지만 나의 삶과 연계시킨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김준호 선생님의 '그림책, 교사의 삶으로 다가오다'에서 그림책을 교사의 삶과 어떻게 연계시킬지 궁금했던 것 같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이 책을 다 읽고 떠오르는 낱말은 '위로'였다. 김준호 선생님은 책을 통해 전국의 많은 선생님들께 '당신은 좋은 사람이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당신은 학생들을 사랑하며 기다리는 좋은 선생님이라고' 위로를 건내주고 있었다. 나와 성향이 비슷한 김준호 선생님의 경험들은 나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게 하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서점 장바구니에 이 책에 소개된 책 중 아직 내가 읽어보지 못한 그림책을 담고 주문을 했다. 아마 책이 도착하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그림책인 '세 가지 질문'을 제일 먼저 읽을 것 같다. 아직 온전하게 읽어보진 못했지만 '세 가지 질문'을 읽고 나면 나는 '내게 가장 중요한 지금, 이순간. 나는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이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운 현장에 있는 동료들과 소중한 교육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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