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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사유 서평

curiosityjj | 2014.02.10 13:32 | 조회 4135 | 공감 1 | 비공감 0

사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도와준 책

 

이 책의 지적대로 요즘 학생들은 사유하지 않는다.

사실 학생들 뿐 아니라 어른인 나 조차도 사유하지 않는 동물이 되었다.

이유를 들자면 몇 가지로 간추려 볼 수 있겠다.

그 하나로는 몇 번에 조작만으로도 원하는 대답을 바로 알려주는 스마트폰일 것이고

또 하나로는 정답만을 가르쳐주는 학교 교육의 영향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 청소년들은

바로 이 두가지에 동시에 노출되어 있으니

사유라는 단어는 그들에게 전혀 맞지 않는 단어가 되 버린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사유없는 교육 현장의 폐해를 

지금 우리는 경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사유없는 학생들은 자극적인 재미만을 찾으려 하고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사유없는 교사들은 작년과 동일한 강의노트만 뒤적이고 있으며

무엇이 이 나라을 위한 길인가에 대한 사유없는 윗분들은 교육과 정치를 혼용한다.

그래서

학생들 사이에 가장 짜릿한 일인 학교 폭력만 늘어나고

교사 사이에는 연수 프로그램만 늘어나며

윗 분들은 일제교사와 같은 서열 중심의 자료만 요구한다.

이것이 지금 우리나라 교육이고

이것이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나라 교육에 오랜기간 몸 담으셨던 분으로

이 책 외에도 많은 논문과 글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에 방향잡기에 골몰하셨던 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 대상을 놓고

다각도로 분석하는 힘을 느껴진 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현 교육을 바라본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과

현 박근혜 정부에 대한 이야기가 후반부에만 잠깐 언급되어 있어

지금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가지 교육 사업에 대해 좀 더 알기을 원하는 독자들은 조금

아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작품이 있는데

바로 KBS에서 방영된 '공부의 신'이란 드라마이다.

아마 저자는 이 드라마 역시 굉장히 바판적으로 봤을 것이며

아마 보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공부의 신'이란 작품은 간략하게 말해서

공부를 못하기로 소문한 학교의 학생 5명이 선말되어

최고 명문고로 설정된 천하대에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는 내용이다.

 방영 당시에도 등장하는 인물들의 헤어스타일이나 패션과 같은 외적인 부분부터

사교육을 부채질한다는 비판, 공교육을 입시학원화 하려 한다는 부정적 시선 등

여러가지 말들이 많았던 드라마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러한 많은 논란에도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으며

특히 4050대 주부 시청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사실이다.

 즉 이 책에서 말하는 이상향을 모두 꿈꾸곤 있지만

그래도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공부밖에 없다고 다들 생각했다는 반증이라 여겨진다.

이 책에선 몇 가지 대안을 던졌는데

그 첫번째가 학생이나 선생님 모두 사유할 시간을 주자는 것이고

두번째가 학급제도를 폐지하여 학교 폭력이나 자살을 막아보자는 것이며

세번째로 서열주의식 평가의 온상인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가르친 자와 배운 자간의 평가방침을 세우자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대안들이 좋다는 건 알지만

저자께서도 지적했듯이 이 사회를 제쳐두고 생각할 수 없기에

당장은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나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데 있다.

 지금 학생들은

시간은 많지만 자기 자신조차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부재하고

공부할 거리는 많지만 선택된 몇 몇 학생들에게만 집중되어 있고

어른은 많지만 고민을 상담할 어른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윗 분들이나 학교에 계신 분들이나

학부모나 학생이나 이 문제를 풀 대안이 안 보인다는 사실이고

그 대안으로 선택된 것이 바로 '공부의 신'이다.

이거라도 안하면 안된다는 분위기 속에서 말이다.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이 책에선 우리나라 수능 분위기 또한 꼬집고 있는데

사실 그러한 교육 시스템에서 자란 나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건데 외국 사람들이 볼 때는 이상하게 보였나보다.

참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하긴 80년을 사는 한 사람을 하루 10시간 내외로 판단한다는 것이

이상한 구조이긴 하다.

하지만 이 또한 대안은 없다.

 

단지 있다면 고3이 끝나면 무조건 대학에 가야 한다는 인식

(책에서는 80%가 대학에 진학한다고 한다)

이 인식만으로 어떻게 변화되었음 싶다.

 저자와 같은 뜻있는 교사분들이 힘을 함쳐 이런 인식변화에 앞장서주길 바라는 바이다.

 다시 앞부분으로 돌아가서

우리 교육에서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이 있다면 '사유'이다.

이것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지금 학교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의 근원은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억압하는 온갖 통제와 경쟁 구조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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