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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이야, 제주에서 학교 가자 후기
랑이야, 제주에서 학교 가자(김선혜, 대숲바람)
같은 학교에 근무하시던 김 선생님께서 제주도로 내려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함께 제주도로 내려가 살기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라고 일하는 저는 약간의 ‘동경’을 가지며 제주의 푸른 삶을 상상했습니다. 제주는 제 기억 속에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안식처이며 적당한 설렘과 도전이 있는 여행지입니다. 일상을 잠시 잊게 만들어주는, 편안한 여행지이면서도 약간의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최적의 공간이지요.
그런 제주에 산다니, 더군다나 학교라는 곳에서 교사로서 살아간다니 쉽게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엄마로서 교사로서 낯선 땅 제주에서 정착하는 과정을 담은 이 이야기를 통해 비로소 제주의 삶을 머릿속에 스케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작은 학교, 큰 학교’에 대해 질문해 보고 있습니다. 근대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 네모난 큰 학교가, 변화하는 이 시대에 아직도 유효한지 의문입니다. 학교의 존재 이유와 교육의 목표에 따라서 그 ‘효율성’의 평가는 달라지겠지만, 교육의 본질의 관점에서 과연 변화하는 이 시대에 ‘근대식 큰 학교’가 아직도 진정 효율적인지에 대해서 사실 납득하기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이 책의 첫 부분에서 ‘작은 학교’에서 크는 아이들이 얻을 수 있는 좋은 변화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맘껏 뛰어 놀 수 있고, 선생님은 모든 아이를 자세히 관찰하고 품어 줄 수 있습니다. 다양한 특기, 특색 교육이 가능하고 쉽게 학교 대표의 자리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복도에서 뛰면 다친다’, ‘뛰지 마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큰 학교에서는 얻기 힘든 장점입니다. 다른 것은 잘 모르겠지만, 초등학교만은 이 책에 그려진 ‘작은 학교’의 모습을 닮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편’ 자연에서 크는 아이들에서는 자연에 적응해 나가는 아이들의 변화가 담겨 있었습니다. 도시에서는 자연이 어쩌다 한 번 시간 내서 찾아가는 곳이라면, 제주의 삶에서 자연은 항상 곁에 가까이 있는 당연한 환경이 됩니다.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만들어 주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도시 아이들은 벌레를 보면 비명을 지르며 기겁합니다. 벌레는 곧 악이고 죽여야 하는 불편한 존재일 뿐입니다.
도시에서도 자연을 누리고자 할 때 충분히 찾아갈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고, 학교에서도 ‘자연 적응’, ‘자연 친화’의 시간을 어렸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도시에서도 자연을 닮은 곡선형 건물을 지을 수 있고, 건물 옥상이나 주변에 텃밭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도시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부모편’ 제주 생활 이야기를 읽고, 낯선 곳에 적응해 나가는 어려움과 타지역의 문화에 적응하고 편입할 때의 어려운 점과 주의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주는 도피처나 유토피아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제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뭍으로 올라오고자 하는 갈망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편안하게 읽으며 제주의 삶을 상상해 보면서도, 다양한 교육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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