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읽기-우선 그림과 사진 자료들이 적당하고, 글의 양도 많지 않아서 술술 잘 읽힌다. 신화 편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신들의 이야기를 맛볼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진다. 미술 시간에 지루하게 외웠던 미술 사조와 거장들을 재미있게 소개하여 그들의 그림에 흥미가 생긴다. 서양 유럽사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인데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간략하고 쉽게 풀어서 설명하여,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역사에 흥미를 갖게 한다. 철학과 과학은 내게 어려운 분야인데 철학과 역사를 넘나드는 천재들의 이야기를 아주 적절한 예를 들어가며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의 빛과 그림자를 굵직한 사건과 인물을 통해 제시하고, 보수와 진보의 개념을 이야기하며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세로읽기-심리학 부분에서는 최근에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뇌과학까지 소개하고 있으며, 가로읽기에서 다루지 않았던 서양미술사의 특징을 시대순으로 정리하여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세계사 시간에 배우는 동양사와 동양철학(제자백가의 사상을 중심으로)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공부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현대 철학과 과학에서는 가로읽기보다 심화된 내용을 만날 수 있는데 읽고 나니 상식이 풍부해지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인류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할 세계적 이슈들을 제시하여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청소년들이 자신에 대해, 이웃에 대해,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답을 찾아가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교과 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학생들이 재미있고 흥미롭게 인문학을 경험할 수 있게 안내해 주는 친절한 책으로 우리 아이들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