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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초등교사를 위한 만화책, 옥이샘의 명랑교실
어느 덧 3월입니다.
2월 내내 하루 걸러 하루 지나 밤이면 꿈을 꿉니다.
새로 아이들을 만나 교탁 앞에 섰는데 아이들은 절대 조용해지지 않습니다.
조용히 하라는 저의 말에 픽-하고 비웃으며
다시 뒷친구와 이야기를 시작하지요.
또 다른 꿈은 이렇습니다.
수업 시작 시간입니다.
입안 가득 껌을 씹고 있다가 부랴부랴 뱉고 수업을 하려는데
(사실 수업 전에 껌씹고 있다는 것도 이상함;;)
절대 뱉어지지 않는겁니다.
손을 집어넣어 뜯고 뜯어도 계속 나오는 껌.
그나마도 개운하지 않습니다.
이 두 가지 꿈은 제가 2월부터 3월 중에 거의 날마다 꾸는 꿈입니다.
부모양육태도검사를 받았을 때, 상담해주신 선생님꼐서 그러셨습니다.
"초등교사는 수업강도도 높고 업무가 너무 많더라구요.
그걸 어떻게 다하세요?"
그래서 웃으며 말씀드렸습니다.
"어디가서 그렇게 일의 밀도가 높다고 말하면 욕 얻어들어요." 라고 말이죠.
2월과 3월은 초등교사에게 무척이나 힘든 달입니다.
정을 떼고, 다시 정을 붙여야 하니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업무량도 상당합니다.
(라고 쓰면서 괜히 눈치가 보이네요.
즈이 신랑은 제가 일하는 것을 보면서 교사 시켜줘도 못하겠다던데...
정작 잘 모르는 분들은 아이들이랑 놀고 먹는 걸로 아시니 말이죠.)
물론 교사가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제 직업만 힘들고 다른 직업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은 요만큼도 없습니다.
경험해보지 않은 수많은 직업을...
자신이 그에 관해 모른다고 해서 쉽게, 우습게 여길일은 아닙니다.
그것이 서로의 직업에 대한 존중이겠지요.
가끔은 타인의 생활 양식과 패턴, 사고에 대해
존중할 줄 모르는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제 12년 정도 교직에 있으면서 누적이 되었는지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상당히 자기방어적이 되곤합니다.
아주 몹쓸 것이지만... 제가 그렇게나 싫어하는 자격지심이지만...
그렇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라고 밖엔 말씀드릴 수 없겠네요.
다행히 저는 저의 어려움을 공감해주고
2월이면 주말마다 환경정리를 도와주며 교재연구를 할 수 있게 해주고
3월 중에는 주말에도 집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아이를 전담으로 돌봐주는 남편이 있어
그나마 다른 분들에 비해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덜하지 않나...
정말로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책은 3월이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게 될
초등교사를 위한 만화책입니다. :)
아마 선생님들은 많이들 아실테지요.
옥이샘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신 옥상헌 선생님을.
저는 이 분 연수듣고 이런저런 환경정리 관련 파일도 다운받고 그랬거든요. 하하.
제목은 '3월'입니다.
교사에게 3월은 그저그런 한 달이 아닙니다.
저자는 그 부분은 정확히 캐치한거죠.
올해도 학년 교육과정을 맡은 저로서는
저자가 그린 저 뒤통수가 꼭 제것인 마냥 공감이 되었습니다.
컴퓨터를 앞에 두고, 출력물을 쌓아두고
교육과정을 짜면서 선율이와 남편은 밖으로 쫓아보내고...
주말에는 집에서 앉아 교육과정을 짜는데요.
하나하나 맞춰서 짜다가 한 군데가 갑자기 안 맞으면 식은땀이 쫘악-납니다. 진짜로.
아, 망했다. 어디서부터 틀린거지?
내가 왜 그랬지?
분명히 서너번씩 확인하면서 다음 일 한건데?
아... 그만하고 싶다...
학년 교육과정은 그나마 100페이지 정도라 나은데
학교 교육과정 짜는 연구부장님은 오죽하실까요. 하악.
그리고 부부교사의 애환이 담긴 '딸바보'도 와닿았답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체.
별것 아닌 일상이지만 교사들에게는 삶인 스토리라인.
옥이샘의 책이 참 반가운 이유입니다.
부부교사의 애환이라고는 하지만
워킹맘의 애환이라고 봐도 무방한 주제입니다.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난리가 나는...
저도 저번 학기에는 선율이가 갑자기 열이 펄펄 끓는다는 연락을 원으로부터 받고
6교시 수업 끝나자마자 조퇴내고 놀이학교로 튀어갔던 기억이...
아... 일은 산더미 같은데 일단 애는 데리러 가야겠고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가 집으로 왔다가
정신없이 보냈더니 다음 날 학교 일이 어마어마했... 쿨럭.
그래서 옥이샘의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다 와닿았습니다.
워킹맘이면서 초등교사이고 딸이면서 아내니까요. :)
*
일단, 이 책은 초등교사들에게 권합니다.
두꺼운 페이지 수에 비해 짧은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어
틈틈이 읽어내리기에 좋지요.
저는 전체를 읽는데 30분 정도 걸렸답니다.
그리고 직업이 갖는 특수성이 있어서 자꾸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리고 초등교사라는 직업을 이해하고 싶은 분께도 추천해드립니다.
남편이 초등교사이거나, 아내가 초등교사라면
읽어보시고 대략 이런 삶이구나 라는 것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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