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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의 비밀>의 답은 존중과 사랑!

나즈니 | 2016.06.21 17:20 | 조회 5371 | 공감 0 | 비공감 0

 공부상처를 읽고 나서 저작의 책을 또 만나게 해 주는 서평모집의 글이 반가웠다. 3학년의 아이들과 함께 살면서 벌써 무기력의 증세를 나타내는 아이를 보기도 하고, 진행 중인 모습도 보게 된다. 열 살짜리에게 무표정하고 지루해 하는 모습을 본다는 건 얼마나 딱한 기분인지. 그래서 아이들에게 숙제를 냈다. ‘하루 한 시간 놀이하기조건도 붙였다. 게임, TV시청, 카톡, 책 읽기는 놀이에 포함되지 않음!

이런 숙제를 말해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일단 환호성을 질렀다.

  다시 생각해보니 단어가 많이 무겁다. 무기력!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무기력의 여러 얼굴들, 기피와 배척, 체념, 무관심! 그 원인을 들추기에는 시간이 모자라고, ‘Car pe diem’으로 스스로를 기운차게 살도록 다독이기도 바쁘다. 어떤 의미에서는 나 또한 세상일에 대해서 무기력의 다른 가면인 체념을 쓰고 있지만, 그 목표는 단지 내 앞의 아이들에게서 살아있는 표정을 더 많이 보기 위함이다

 이 책은 무기력의 시스템 이해하기와 무기력한 아이들 돕기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에필로그의 제목 중 집과 학교는 기업이 아니잖아요란 말에서 생각이 머물렀다. ‘아이에게만 그런 곳이 아니라 교사에게도 그러해야 하는데…….’ 이미 돌이킬 수 없어져 버린 교육계의 상황에 대한 미련을 떨구지 못하는 걸까?

  1부 무기력의 시스템 이해하기에서 무기력은 어떤 지속된 반응의 결과이지 능력이나 노력이 없다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본다는 것은 무기력을 지난 시간의 결과로 보는 것으로 돕는 사람이 긍정의 변화를 기대하고 돕는 과정에서 도우려는 아이에게 느낄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배제하기 쉽다고 한다. 무기력을 탈출하려는 아이를 위해서 돕는 사람의 의지와 끈기, 열정도 중요한데, 아이의 반응에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면 계속적인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으니 말이다.

 

  무기력의 심리유형별 특징으로 과잉보호, 과잉기대, 방임, 순응, 중독을 이야기한다. 이런 특징적 단어에 우리반 아이들의 이름을 대입시켜 보았다. 딱히 해당되지 않는 아이가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 중에서 교사로서 염려하고 경계해야 할 특징으로 순응과 방임을 들고 싶다.

  방임은 학대이다. 과잉의 압박이 아이에게 과중하게 작용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데, 방임의 폭력성을 설명하는 단어에서 모성의 결핍이 존재감 자체에 의문을 갖게 한다는 것에 마음이 걸렸다. 양육과 교육에서의 모성의 역할과 힘을 생각하면서 발전하는 사회를 지향한다는 지금도 정작 모성을 보호하고 지켜주려는 이해와 공감이 부족하다. 그러한 정서적 교류의 결핍에서 오는 필연적인 무기력감을 아직도 이 사회는 개인의 몫으로 떠넘기고 있고,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체념도 있다. 교사로서 어떤 식으로든 주목받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방임하는 것은 아닌지 재고해 봐야한다.

  생각하지 않고 실행하는 존재로 살아가는 순응형의 아이들에게 혼자 살아갈 수 있는 힘은 생겨날 수 없다. 아이들이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고통을 감내할 용기가 필요한데,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없으니 결국은 쉽게 무능함을 가장한다.

  이유를 대기는 어렵지 않다. 어차피 원하는 만큼 잘 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리고 비교대상보다 잘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잘해야 하는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서, 반복된 실패 혹은 성공경험의 부재로 해서 무능함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고통을 감내할 용기 또한 자생력을 갖기 어려운 양육 방식으로 해서 다쳐버리는 경우가 많으니 어쩌면 그건 당연한 귀결이 될 지도 모른다.

 

  1부의 닫는 글에서 무기력감의 정체-우울증 논쟁에 대해서 우울과 무기력 상태에 빠진 젋은이가 늘었다는 사이토 다마키의 언급을 예로 들면서 우울도 아니고 우울이 아닌 것도 아닌 상태의 치료법을 관계의 회복이라고 했다. 교실의 아이들을 보면서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본다. 또래와 관계가 좋은 아이들,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차이를 눈여겨봐야 할 필요가 있다.

  1부의 무기력의 상태와 2부의 닫는 글에서 셀리그만의 학습된 무기력과 함께 학습된 낙관주의가 나온다. ‘학습이 된다는 공통점, 이 말은 우리가 희망을 찾을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얼마나 다행인가 학습이 되다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지 않은가

 

  2부에서는 무기력의 회복을 돕는 방법으로 역설과 긍정 환대, 참여, 존중 격려의 과정으로 이야기 한다.

첫 번째 시작은 아이가 기대하지 않는 역설적 반응으로 시작해서 긍정으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긍정의 힘을 실어 줄 것을 말한다. 이 단어 옆에 몇 명의 아이들의 이름을 썼다. 교사로서 나는 그 아이들에게 몇 번의 역설적 반응을 보였는지, 그러한 관계를 지키려는 노력을 어떻게 했나 생각하면서.

두 번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는 환대와 함께 그 자리에 존재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참여의 기회를 만들고, 존중하는 태도로 아이들을 대함으로써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단어 옆에도 아이들의 이름을 쓰고 그 아이에게 줄 참여의 활동을 적어 두었다.

세 번째 아이의 도전과 용기를 지속시킬 수 있도록 격려와 칭찬이 필요하다고 한다. 격려와 칭찬이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을 넘어서 낙관성의 학습을 위해서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내가 잘 쓰는 격려의 방법은 공책을 검사할 때 질문하거나 공감을 표해 주는 것이다.

격려는 나에게도 필요하다. 하루하루 이런 저런 상황을 겪어내느라고, 아이들의 얼굴에 표정을 주기 위해서 이런 저런 말로 격려를 연습하느라고 아직도 모자란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니 말이다. 스스로 다행으로 생각하는 건 가끔은 전설적인(?) 무서움으로 아이들을 긴장시키기도 하지만 격려의 말 또한 잊지 않고,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격려의 세 가지 요소를 성공으로 여기기 어려운 상황에도 낙담하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크지 않더라도 도전의식을 갖게 하는 것, 성공을 원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무기력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은 교사에게 있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한 또 다른 과제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오늘은 자본주의의 폐해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될 뿐 아니라, 청사진을 그리기에도 불투명하기만 하다. 부모나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극복하며 살아갈 힘을 주는 것이 당연함에도 지나친 모든 것들이 사랑이라는 등불로써 아이의 발밑을 밝혀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눈앞에서 오히려 어둠 속의 희끗한 길마저도 보지 못하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무기력의 비밀>은 비밀의 사전적 의미처럼 숨겨서 드러내지 말아야 할 일은 아니고, 밝혀지지 않은 신선한(?) 이야기도 아니다. 무기력을 해결하기 위한 비밀이라고 한다면, 그 비밀은 아이의 존재 그 자체로 존중해 주고, 그 아이를 미지근하되 끈기 있게 사랑하는 어른 되기가 아닐까 싶다.


http://booklog.kyobobook.co.kr/h33j37/1589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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