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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10대 언어보감>을 읽고

손선생 | 2018.06.03 14:23 | 조회 2776 | 공감 0 | 비공감 0

'<10대 학생들을 위한 좋은 말 모음집>이구나!'라는 첫인상을 품고 책 장을 넘기며 나와의 인연이 시작된 책. 지금은 한 주제, 한 주제 읽어 나갈수록 우리반 친구들 한 명, 한 명이 주제따라 새록새록 떠올라 아침활동 시간(참고로, 저는 6학년 담임입니다.)에 한 주제 씩 읽어주며 자신의 경험과 해당 주제를 연결시켜 이야기장을 여는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이 책은 일상 속에서 자신 본연의 리듬보다는 주어진 리듬(학교 시스템, 짜여진 규칙, 시간 등)에 맞추어 사는 것에 익숙해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 찬찬히 나를 돌아보고 남과의 관계 속에서의 내 행동에 대한 지난 사례를 떠올리도록 해 주는 책이다. 학생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기 이전에 교사로서 말로만 좋은 행동을 권하던 지난 시간들을 반성하게도 해주는 책이다.

[마음], [도], [관계], [삶의 자세], [옭고 그름]의 다섯 장으로 구성된 책의 내용은 1장. 나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 말, 좋은 생각, 2장. 나를 이끌어 주는 인간의 도리, 3장. 우리 모두 승승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 4장. 내가 당당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삶이란, 5장. 변하지 않을 세상의 잣대라는 부제를 각 장이 품고 있다. 그 부제들에서 읽는 이로 하여금 생각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7개에서 8개의 세부 주제로 저자들은 학생들에게 인용한 글을 제시하고 그 글이 품은 뜻을 알려준다.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글이 품고 있는 뜻을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인 이슈나 사례들을 들고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연결지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작업을 잊지 않았다. 그 중 신의 한 수는 "생각해 보기" 꼭지를 주제와 연관된 질문들과 함께 각 주제글의 말미에 두어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이야기해 보는 활동을 제시해 둔 점이다.

이 책을 교사인 나는 다 읽었지만, 아직 학생들과 함께 읽는 작업은 진행중이다.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하고 함께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일은 '나와 남이 따로가 아닌 같이가 되어가는 과정'을 차근히 만들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

http://booklog.kyobobook.co.kr/sms1224/1799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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