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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교사의 독서를 읽고
교사의 독서
교사의 독서라는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어떻게 독서를 해야 하는지 독서 방법론에 대한 책을 상상했었다. 그러나 서문을 읽고 책을 읽어가면서 느낀 것은 교사를 위해 지적 피난처로 독서를 제안하고 있으며 저자가 추천하는 10개의 책을 통해 교사가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바라보고 어떻게 하면 당당하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대안으로 독서를 제시하고 있었다. 책만이 줄 수 있는 위로, 그 위로를 저자는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거친 숨결로 토해내고 있다. 단순히 저자가 이야기 하는 10개의 책을 긍정적인 해답으로 제시하지 않고 수긍하는 부분뿐만 아니라 그 책들의 아쉬운 점과 한계까지 이야기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럼 저자가 말하는 교사의 삶에서 놓을 수 없는 다섯 가지 고민 키워드를 알아보자. 학교 가기 싫을 때, 승진에 도전할지 고민될 때, 어른으로 산다는 것이 힘들 때, 자존감이 바닥일 때,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각 상황에 따른 지적 피난처로 각각 2개씩의 책을 선정해서 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그 중에서 나는 제일 첫 장에서 말하고 있는 학교 가기 싫을 때에 관해 조금 더 깊게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저자는 만남은 두 가지가 있다고 이야기 한다. 나와 그것의 만남, 나와 너의 만남. 학교에서의 만남이 나와 너의 만남이 아니라 나와 그것의 만남으로 변질되면서 학교는 학생에게 또 교사에게 가기 싫은 장소가 되었으면 첫 만남의 설렘은 버팀으로 바뀌어 간다고 이야기 한다. 왜? 학교는 더 이상 나와 너의 만남이 아니라 나와 그것의 만남으로 변해버린 걸까? 교사의 책임일까? 학생의 책임일까? 학교의 책임일까? 저자는 학벌주의, 부끄러움의 부재, 삶의 서사를 빼앗긴 교사, 진정한 배움을 잃은 학생, 교사의 바쁨과 순응, 기계적 알고리즘으로의 변화 등을 꼽고 있다. 사실 나는 이러한 것들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의 삶에 질문을 던지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냥 내 삶을 시간이라는 관성에 맡긴 채 그렇게 살아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정철희 선생님이 쓴 ‘교사의 독서’는 나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 하나의 도끼라는 생각이 든다. ‘책은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카프카의 말에 꼭 맞는 교사의 정체성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나의 무감각해진 교사라는 정체성을 깨어 나를 돌아보게 해 준 ‘교사의 독서’라는 책에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저자가 마지막 페이지에 적은 글로 나의 감상평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교사는 결국 절벽 끝에 설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절벽은 안정과 불안의 경계라는 점에서, 교사가 머무를 수 있는 새로운 길이 될 수 있다. 용기 있는 교가 곁에는 언제나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만큼은 교사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교사는 아이들의 귀한 성장을 오롯이 자신의 눈에 담을 수 있을 것이다. 교사의 일보다 더 귀하고, 존엄하고, 품격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리라.
나와 이 책의 만남은 ‘나와 너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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