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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
목수정 / 레디앙
목수정. 나는 이 책의 저자를 만날 뻔 한 적이 있다.
2010년 10월. 프랑스에서 사르코지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항한 공공부문의 파업이 한창이던 무렵, 핀란드에 있던 나는 일주일간 빠리를 여행하기에 앞서 그 곳에 살고 있는 저자에게 만나고 싶다는 메일을 보냈었다. 책을 읽고 난 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저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연락을 주고받은 것이 이 때가 처음이었다. 나보다 10년 일찍 태어나 내가 지향하는, 또 어쩌면 나와 비슷한 삶을 앞서서 살아가고 있는 큰 언니와 까페에서 한참 수다를 떨고 싶은 심정이었다. 저자의 개인 사정과 겹치는 바람에 만나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다시 빠리를 찾게 된다면 난 또 약속을 잡기 위해 연락을 할 것 같다.
서른 무렵에 가벼운 통장 하나 들고 유학길에 올랐다는 것,
대학 시절 너는 어느 계파(?)냐고 물어오는 운동권 사람들과 그 조직들을 참 낯설어했고 끝내 그들의 사고방식에 적응할 수 없었다는 것,
유학 가기 전 한국 남자들과의 연애에서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고, 그 실패의 경험 속에서 신자유주의와 가부장제에 찌들린 한국 사회를 처절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는 것,
사랑은 나이가 들면 저절로 체득되는 것이 아니라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노력과 학습의 결과물이라는 에리히 프롬의 생각에 동의하며 사랑에 대한 학문을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
그리하여 주식과 재테크는 학습하면서도 사랑은 도무지 배우려 들지 않으며, 신자유주의의 광풍을 맞아 사랑에 대한 야성과 감수성이 메말라버린 이 사회의 영혼들이 관계 속에서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조금씩 회복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것,
“만일 내가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게 된다”는 프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그래서 심리학과 모든 진보적인 사상과 운동의 시작점이자 지향점은 사랑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목수정씨와 나는 이런 점에서 비슷하다.
자신이 이 사회에서 미운 오리 새끼이거나 외계인 혹은 이방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기죽지 않고 일탈을 꿈꾸는 모든 여자들에게, 또 그런 여자들을 사랑하고자 하는 모든 남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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