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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쇄미록을 읽고
http://blog.yes24.com/document/14156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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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영웅의 기록만 알고 있었다.
영웅의 기록은 그 처절함과 놀라움과 용맹스러움에 감탄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 '보잘것없이 떠도는 자의 기록'이 있다. 보잘것없이 떠도는 자의 기록이라는데 종9품 감역을 지냈다고 하는 오희문이 9년 3개월 똥안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지역을 옮겨 다니며 일기를 썼다고 한다. 누군가의 기록이 그 긴 시간을 지나서 우리에게 들려 주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영웅의 이야기도 아니고 정확하게 민초라고 하기에는 그는 양반이기에 어떤 이야기를 들려 줄지 궁금했다. 직접 '쇄미록'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하니 겸손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미루어 짐작해 본다.
또 하나의 임진왜란 기록, 오희문의 난중일기
이 책이 아니었으면 임진왜란 3대 기록물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을 것 같다. 오희문이 일기를 쓴 기간은 그의 나이 53세부터 63세까지다. 아파서 쓰지 못한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매일 그날의 일기를 썼다고 한다. 왜적을 피해 산속으로 피란 가 있을 때도, 길을 떠날 때도, 굶주림과 추위에 떨면서도 그날의 일상을 적었다고 한다.
이 책은 쇄미록을 보여주면서 함께 읽게 되는 신병주 해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함께 읽는 쇄미록'이라고 하여 오희문이 기록한 임진왜란의 참상, 노비의 나라 조선, 양반들의 호칭법, 전란 시기에도 치러진 혼인과 제사 등에 대해 알려주었다. 쇄미록만 읽었다면 놓치고 가거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을텐데 중간 중간에 설명을 해 줘서 좋았다.
'한 잔 술의 즐거움과 무료함을 달래는 놀이문화'에서는 피란살이 와중에서도 놀이도 하고 소식이 끊겼던 지인을 마난는 반가운 일도 있었다고 하니 이 또한 좋은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바둑과 종정도 놀이를 하거나 장기를 두고 했다고 한다. 종정도는 주사위를 가지고 하는 놀이라고 하는데 넓고 큰 종이 위에 정1품에서 종9품까지 관직 이름을 써 놓고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에 따라 관직을 이동하는 놀이라고 한다. 왠지 양반들만 했을 놀이 같다. 서당에 다니는 아이들 사이에서 상당히 유행했다고 하니 오늘날의 뱀주사위 놀이 같은 주사위를 활용한 놀이는 대부분 이 종정도 놀이를 계승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양반도 힘들었을 그 기록을 보니 민초들의 삶에 대해 더 생생하게 상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보잘것없이 떠도는 자의 기록이 아니라 기록하여 지금 현재를 살아남은 모든 이들에게 전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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