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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나에게 맞는 학생사용설명서는?(학생사용설명서을 읽고)
‘학생사용설명서’ 학생을 어떻게 보고, 이해하고, 어떻게 대할 것인지를 이야기하니까 맞는 말이겠다. 차샘은 책 속에서 아이들을 위한 교사와 부모의 역할과 관계를 이야기 하면서 그 안에서 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희망의 근거를 다지고, 키우는 법을 도와주는 교사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아무리 교사의 역할이 어렵다고 해도, 부모의 역할보다는 쉽지 않을까 싶다. 그 이유가 관점을 갖고 그 관점을 관철시켜 행동할 수 있기 때문 아닐까 싶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아이가 뱃속에 들어있을 때부터 걱정과 기대를 버무려 준비되어 있었지만, 부모가 자식에 대한 동일시의 관점을 배제할 수 없다는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대응할 수가 없다.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 간에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하거나 버릇을 그대로 재현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래서야 어떻게 부모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러기에 학교란 곳이, 교사란 존재가 아이에게 의미를 갖는 거 아닐까 싶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자신을 읽어내고 자신을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응시키도록 하면서 차이와 다름을 그럼에도 배려와 어울림을 생활해 내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항상 많은 문제를 사회에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무용론까지 거론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란 곳은 오래도록 존속할 것이란 예측을 한다.
온라인상의 관계맺음이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섰음에도 오프라인이 중요한 이유는 관계맺음의 질적인 측면 뿐 아니라 또 다른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학생과의 관계에서의 교사는 차라리 정확하고 쉽다. 하지만 학부모와 함께 학생에 대한 같은 듯 같지 않은 교육관을 함께 실현하는 동지애를 나누기는 참 어렵다. 아이를 접점에 두고 교사와 부모의 역할이 어우러지게 해야 한다는 것을 교사가 알고 있다고 해도, 부모의 인식은 교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말이다.
자기 아이의 담임이 전문경영인이라고 인식을 하면 교사로서도 참으로 감사할 노릇이지만, 교사를 보모 쯤 되는 사람으로, 민원 요청을 할 수 있는 공무원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학습지 강사와 비슷하게 여기는 한에서는 교사의 역할수행에서 참으로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갑을 논란이 많아진 요즈음, 학부모는 교사가 갑이라 하고, 교사는 학부모가 갑이라고 한다. 하지만 교육에 있어서 갑과 을을 구분하는 것은 심정적으로는 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누구도 갑일 수 없다. 교사와 학부모가 대립할 경우엔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피해자가 되니까 말이다. 그래서 교육공동체인 것이다.
차샘 만큼 6학년을 했던 시간을 돌이켜 보면, 학부모와 교육이라는 장에서 관계를 맺기에는 그 거리가 참으로 멀다는 것이고, 견해를 얘기 나누기에도 정서의 거리는 참 멀다는 것이다. 도덕적 책무감으로 아이들을 읽고 부모들과 의견을 맞추는 것으로도 사실은 굉장히 교사에게는 엄청난 감정적 업무량이 늘어난다. ‘교사의 그런 감정적, 시간적 할애가 진정으로 학생을 위한 것으로 이해받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경우’가 일반적인 것을 감안할 경우엔 더할 나위 없이 그러하다.
이 책은 제목에 맞게 다양한 경우의 수를 배제한 기본서의 역할을 하고 있고, 교사 개인의 기준이 담긴 여러 역할을 잘 안내하고 있다. 딱 그만큼이다. 이 책을 매뉴얼 삼아서 교사는 다양한 경우의 수와 교사 개인의 개성과 철학을 담은 또 다른 학생사용설명서와 함께 학부모사용설명서를 만들어야 하고, 그것은 교사 개인의 열정 뿐 아니라 노력과 인내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http://booklog.kyobobook.co.kr/h33j37/1478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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