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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의 기우제처럼-'수업을 비우다 배움을 채우다'를 읽고

1학년2반담임 | 2015.05.28 16:52 | 조회 6213 | 공감 0 | 비공감 0

<인디언의 기우제처럼>

 

아는 것은 행동하는 것이다 ’ 1학년 꼬맹이들에게 내가 아는 것은?’이라고 말하면 아이들이 받는다 행동하는 것이다’. 이렇게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후렴구처럼 배움이란 것에 대해서 나의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서 1학년이긴 하지만 모둠활동을 도입하기도 하고, 듣기에 대한 집중도를 키우려는 의도로 아이들의 책상을 디귿 자 형태로 배치하기도 한다. 그리고 공부라는 단어 보다는 배움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배운다는 것과 공부한다는 것은 단어에서 주는 정서가 다르다. 공부하다는 혼자의 뉘앙스를 띄지만 배운다는 것은 함께의 뉘앙스를 띈다. 아이들은 공부한다는 말을 더 쉽게 쓴다. 아마도 어른들이 그렇게 쓰기 때문일 게다.

 

혁신 2.0에 이어서 다시 혁신학교에 있어서 눈 위의 발자국 역할을 하는 의정부여중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 것은 배움을 일으키게 하는 다양한 모습을 좀 더 보고 싶어서였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위해서 아이들을 읽는 이야기에서 교사들의 아이들을 보는 관점이 언급된다. 교사란 개선이나 향상에 대한 강박 때문인지 긍정적인 면의 모습보다는 부정적인 모습을 먼저 잡고는 하니 말이다. 생각해보면 긍정적인 면으로 아이들을 읽는다는 건 배움의 시작점을 어떻게 잡는가 하는 시작점과 기대의 차이가 될 텐데. 그래서 무엇을 개선해야 하고 부족한 무엇을 채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그로써 장점의 영역을 확대하려는 것이 아이의 배움이어야 하지 않을까? 늘 어수선하고 바쁘게 해야 할 것만 생각하지만 반드시 심사숙고해야 할 관점이 아닐 수 없다.

 

교과별 수업의 재구성을 대하고 나서 의정부여중의 노력의 적은 부분을 본 것이지만 이렇게 재구성의 작업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감동이었다.

어쩌면 교육과정의 재구성에 임하는 선생님들이 주안점을 두었던 것은 많은 것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많지 않은 것을 함께 했기에 많은 것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앞으로의 학교의 혁신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할 덕목이자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

국어과 교육과정 소개에서 인상적이었던 말은 국어로 잘 살자’(진심으로 바라는 바!)라는 말이었다. 대부분의 학습과 생활은 국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기에 국어를 통한 배움의 장은 사실상 경계가 없다. 그리고 아직도 문자의 해득이 잘 되지 않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 대한 절실함 때문에 더 와 닿기도 했다. 정말 국어로 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배움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중학교 선생님들의 이야기여서 통합의 과정에 대한 고민과 이야기가 참 많이 나타나는데, 적어도 초등교사에겐 좀 더 수월한 부분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교육과정에 대한 장악력이 클수록 유리하다는 생각이고, 아이들과 함께 배움을 실천하기에 더 좋은 그림도 많이 그려질 수 있겠다 싶다.

하지만, 관리자가 말 그대로 관리자로서 역할에만 충실히 하려는 한 혁신이란 울림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관리자로서 오랜 시간을 보낸 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점은 지켜보는 것귀 기울이는 것이다. 그리고 넘치는 것은 하나를 보고 열을 아는 평가자세와 교사들 보다 자신의 과제 수행 능력이 낫다는 자기 확신이며, 교사들의 의견보다 자신의 의견이 더 훌륭하다는 자긍심이다. 사실상 그렇게 평가 받았던 역량으로 그 자리까지 올랐기에 다른 사람을 볼 때에도 그 기준에 맞추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역량이 그 자리에 다다르기까지는 유효했으나 그것이 작금의 현실에서 혁신이나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는 결코 없음은 슬플 따름이다.

지금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약간의 개선책을 내놓았지만 정작 관리자의 기준에 따라서 달라지고 변하게 된 자잘한 절차와 결재방식 등은 오히려 그를 무색하게 하고 꽉 다문 입에 불만을 토하지 않는 착한(?) 교사의 모습을 만들고 있다.

<배움>이 능동태로 살아 움직이려면 신뢰라는 공기가 필요하고, ‘토의와 토론이라는 연장을 가지고 관계를 살아 움직이게 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관리자로 인해 분위기가 좌지우지되는 학교 상황에서의 혁신이란 거의 불가능하다.

지난 번 혁신 2.0을 만났을 때와 달리 너무나 성실하고 전형적인 관리자 덕에 변화 가능성은 문자로만 존재하는 분명한 현실을 보기에 최소한 교실에서의 관계의 개선과 소통, 아이들의 말과 동료 교사의 말을 듣는 여유, 아이들의 듣는 태도의 발전에 대해서 만이라도 집중하자는 다짐으로 책과의 만남을 갈무리한다.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오는 것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금은 마른 공기에 허덕이고 있지만 반드시 학교의 변화가 자연스러운 물결이 되어 우리 에게 흘러들 것이고, 그 속에서 제게 어울리는 영법과 속도록 헤엄치면 즐길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



http://booklog.kyobobook.co.kr/h33j37/1464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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