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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똑똑한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 교사를 향해 불평과 비난의 말을 하고 있지!

1학년2반담임 | 2015.06.21 12:24 | 조회 6260 | 공감 0 | 비공감 0

교육에서 패러다임이 …….’라는 말이 나올 때 마다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데, 그 이유는 새로움이란 것이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유행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런 변화를 믿지 않는다는 것이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갖추지 못한 변화는 시늉일 뿐 변화가 아닌데, 글자를 바꾸고 포장지처럼 용어를 바꾼다고 해서 교육철학이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래서 PISA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수치와 결론을 가지고 언론에서 떠드는 관점, 교육계로 향한 비관적인 긍정의 현실에서 PISA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면, 그 저의를 알지 못하는 채 변명을 할 수도 긍정을 할 수도 없었다고 하는 게 더 맞겠다.

교육정책을 바꾸려는 각종 이해집단과 경제논리가 앞을 막아서고, 로비에 의해서든 이해집단에 의해서든 한번 법으로 정해진 것은 그 자체로서 정당성을 갖기 때문에 그것이 타당하지 않아 바꾸려는 노력이 반동적이라거나 불평에 기반을 둔 것으로 느껴지기가 십상이다.

여론에 의해서건 정책이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건, 진보의 길을 걷든 보수의 길을 걷든 무엇을 정할 때에 참으로 성급하게 정하고야 마는 우리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 오랜 고민을 토의를 거쳐내지 않아서 항상 후속되는 문제해결 절차를 거치고는 한다.

그렇기에 저자가 PISA의 이면을 읽어주는 것은 동료로서 감사하게 되면서도 교육사유를 읽을 때의 그 끝없는 고민으로 또다시 데려간다. ‘인재를 못 키우는 교사라는 생각이 마음을 무겁게 했는데, 인재가 될 감이 없어서가 아니라 진실로 인재가 인재로 느끼도록 인정해 주지 않아서 학생 스스로 도태에 내몰리게 하는 것은 아닌지 새삼 교사의 역할을 돌아다보게도 한다.

어느 순간 정체의 일로를 걸어야 할지도 모르는 우리 경제의 양상을 보면서 경제규모 경제 조직이 아닌 구성원으로서 한국이라는 사회는 어떻게 다가올 것인지를 생각해 본다. 이에 발전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회의적인 나로서는 이익과 소비라는 관점에 의한 PISA의 목적에 순응하는 것이 과연 타당하기는 한 것인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성원의 생산자 역량을 갖추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하게 되는 것은 생산역량이 부족한 소비자는 사회에서 소비자로서의 제 자리를 제대로 확보할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생산역량을 갖춘 인재가 그 역량만큼 소비의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자본주의적 발상 또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그것이 현재 지구촌이 갖고 있는 문제를 더 확대하게 될 테니까.

적게는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앞뒤 가늠 없이 열심히만 하는 교사들의 모습을 돌아보고, 크게는 지구촌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과연 PISA의 결과에 예민한 우리의 순응적인 반응이 타당한지에 대해서도 물음을 던져야 하지 않을까. PISA의 목적을 제대로 읽어냈다면 지구촌의 행복을 위해서 시각을 달리하는 PISA의 필요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짚어낸 다음 필요한 혁신이란 교직공무원을 향하는 것에서만이 아니라, 교육 구성원의 의식의 혁신이라야 한다. 교사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혁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에 걸쳐서 교육계에 대한 긍정과 가치에 대한 인식기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공무원의 역할에 충실한 교사가 아니라 교직 본연의 직무에 충실한 교사를 기대하고 있는 사회의 요구를 앞질러 갈 수 있는 혁신은 더욱 더 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책이란 것이 그렇게 만들어져야만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교사들이 스스로 변화를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교사는 꿈을 꾸기만 하고 있다. 이젠 꿈을 꾸기보다 실천을 할 수 있는 현명하고 멀리 보는 안목에 기반한 정책들이 펼쳐졌으면 싶다.

경제논리로서 교직의 서열을 가르고(대세에 밀려, 여론 몰이에 의해 급조된 저급한 도입 방법임), 성과급을 나누는 방식으로는 결코 혁신은 어렵다. 긍정적인 변화를 지향하는 교육계의 성찰을 이루는 데는 그런 미끼나 떡밥이 아니라 교사로서의 소명을 환기시킬 수 있는 사회적인 인정과 격려가 필요하다. 교육법전이 완벽을 추구할수록 교직은 어쩌면 더 황폐해 지게 되고, 평가가 많아지고 그 평가의 관점이 다양해질수록 교육 본연의 가치가 더 오염되는 건 아닌지.

교사란 직업을 가지면서 교육계에 기대어 세상에 빚을 갚는 마음으로 살기에 교육에 대하여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서 늘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똑똑한 소비자를 기르는 교육도 의미가 있지만 사려 깊은 생산자를 기르는 교육은 또한 얼마나 중요한가. 사려 깊지 않은 생산자들로 해서 세상에 슬픔은 얼마나 많은가. 인간을 두고 학습역량으로 등급 짓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갈등이 없어도 되는지. 소양에 따라 나뉘진 능력을 어떤 관점을 갖는 것이 타당한지. 지금까지의 발전의 논리와 생산의 논리로만 이 세상을 살아가도 괜찮은 건지.

  우리의 교육정책의 실패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는 교육현실의 문제를, 사상 유래 없이 똑똑한 후배들로 가득한 교육계의 잘못으로 혹은 교사의 무능함으로 몰아감으로서 면피하려는 우리 사회의 비겁함으로 여겨져 씁쓸하다. 똑똑한 교직자들이 지금의 사회와 교육 현실이 요구하는 것처럼 정책과 현실에 순응하는 인재가 되면 인재를 만들 수 있을까? 그게 아니라 그 똑똑한 교직자들이 인재를 제대로 읽을 수 있고 인재와 함께 걸음 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하는 것 아닌가? 그를 위해 국가와 사회가 경제논리와 결과주의로 혹은 국가적인 위기의식에 대한 국민들의 불평과 불만을 털어내는 해방구의 역할로 교육계를 옥죄는 짓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책을 읽으면 교육이라는 군중 속에서의 고독감을 느끼게도 되고, 오랜 희망의 끈을 잡고 있었다는 자각에 아직도라는 회의감에 젖기도 한다. 막막함!

 

http://booklog.kyobobook.co.kr/h33j37/147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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