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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SEC 학급경영 멘토링을 읽고
경력이 20년을 넘게 되면 학급경영이나 생활지도, 학습지도에서 나름의 노하우가 생긴다. 그렇게 생긴 노하우는 안정적인 교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타성이라는 부정적인 면도 따를 수 있다. 그래서 교육도서를 읽거나, 교육의 경향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나름의 원칙을 정해두었다.
이 책의 목차에서 ‘경제’라는 단어가 책의 선택에서 약간의 갈등을 하게 했다. 우리 교육에 서 경제라는 단어가 갖는 폭력성(그것이 어쩌면 나만이 좀 더 예민하게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지만)의 확산이 결코 줄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성과라는 말까지 자연스럽게 차지하게 된 쓰라린 상황의 연속으로 해서 기분 좋게만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정책에 대한 무조건 적인 순응이 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고, 어쩌면 피해의식이랄 수도.
우리에게 삶의 열정을 일으켜 주는 것은 단순하게 자신의 만족만 이 아니라 타인에 의한 인정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인데, 각종 대회는 그래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런데 명확하게 그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내가 싫어하는 단어 중 하나가 ‘대회’이다. 어린 시절부터 대회란 대회는 거의 다 참여했지 싶다. 시, 일기, 독후감, 수필, 포스터나 표어, 사생화, 합창, 농구, 영어말하기, 웅변, 과학관련 대회 등. 대부분의 경우 상장을 받았는데 왜 이 단어에 거부감이 생긴 건지 모르겠다.
어쨌건 전체적으로 이 책은 학급경영에 대한 현장연구를 이야기하고 있고, 특히 4장에서는 현장연구대회에 참여하려는 교사들에게 친절하게 대회의 참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조언의 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대회’ 혹은 ‘연구’라는 단어를 ‘시도’라는 의미로 읽었다. 그것이 내가 읽는데 불편함이 없었고, 나에게는 더 와 닿았다.
저자는 누구나 해 봤을 만한 칭찬 통장이나 스티커 붙이기를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지도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체계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꼭 경제의 개념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체벌 하지 않으려는 교사에게 그 가능성을 상세하게 열거해 준다.
교사의 열정이 아이들을 향한 것이기만 할 때 교사를 지치게 할 뿐이라는 말에 나 역시 동의한다. 교사는 지속적인 열정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여야 한다.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항상성 있는 자세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오랜 시간 교직에 임할 수 있게 한다는 생각이다.
칭찬의 힘에는 양면성이 있다. 교직에 있으면서도 칭찬스티커를 아이들에게 적용한 적이 거의 없다. 그것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변함없이 독서활동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댓글을 달아주고, 정해진 기쁨을 맛보게 하는 소박한 보상을 주었고, 학급 아이들 전체가 쓰는 하루 생활 공책에 댓글을 달아주는 것 말고는 딱히 보상체계를 가동하지 않았다.
책을 읽기 전 ‘체벌 없이’와 ‘재미있는’이란 낱말에 주목했다. 어떠한 교사의 시도도 아이들의 자발성을 이끌어 내기란 어렵다고 생각한다. 쿠폰 역시 재미를 지나서 아이들에게 뿌듯함을 선사해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는데 너무 높은 이상일 수 있다. 하지만, 학급 경영에 있어서 제시된 팁을 보면서 지금까지의 내 방식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칭찬통장이란 단어 말고 어떤 적절한 단어를 찾고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내가 한계라고 생각했던 방식에 대해 많은 개선점을 가르쳐 주었기에 적용해 보고 싶어졌다.
이미 한 달 하고도 보름이 지난 시간에 시작이 늦을 수도 있지만, 다소 약식이나마 마지막까지 일관되게(내가 추구하는 학급경영의 요소 중 하나) 추진할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를 해야 겠다. 그렇게 만물의 역동이 눈에 보이는 오월부터 시작해 보기로 다짐한다.
학급기와 학급법을 정하려면 아이들 끼리 많은 이야기가 있어야 할 거 같다. 아침 활동 시간에 아이들에게 토의거리를 던져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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