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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제 토론방

[분석] 집중점검 교원승진제도

함영기 | 2004.02.23 08:48 | 조회 2175 | 공감 0 | 비공감 0
집중점검 교원승진제도
- ② 교장이 중요하다

경기 ㄱ중학교 교장은 교사들이 비품 구입을 위해 예산을 신청할 때마다 사유도 묻지않고 무조건 절반 가까운 액수를 깎는다. 교사들이 교장에게 예산 책정의 합리적 근거를 수차례 설명해 봤지만, 단 한번도 먹힌 적이 없었다. 할 수 없이 교사들은 필요 예산을 두배 가량 부풀려서 결재를 올리는 고육책을 쓰고 있다. 반면에 이 교장은 지난해 말 부장교사 연수 명목으로 올라온 여행비용은 이례적으로 기안 그대로 결재했다. 이 여행에는 각 부서의 부장교사들은 물론 교감과 함께 교장도 동행했다.
예산·인사 최종결정권


이 학교 송아무개 교사는 “정작 써야 할 곳엔 예산을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학생 교육활동과 크게 상관없는 일에는 돈을 낭비하는 일이 수시로 있다”며 “교장이 예산의 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이 크다”고 말한다.
교장은 학교의 예산뿐 아니라 인사에서도 최종 결정권을 갖는다. 적어도 학교 울타리 안에서는 권한이 막강하다. 그러나 교장의 잘못된 권한 행사로 갖가지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물론, 비리나 부패 의혹이 제기되는 일도 심심치 않다.

ㅈ고교의 김아무개 교장은 학교 비품을 구입할 때, 반드시 본인이 직접 구입처를 고른다. 학생 수련회 장소 등도 자신이 골라 둔 곳만 늘 고집한다. 교사들이 인터넷 등을 뒤져서 더 저렴하고 좋은 물건과 장소를 제시해 보기도 하지만, 교장은 이를 수용하는 법이 없다. 이 학교 교사들은 교장이 각 업체들과 뒷거래를 하고 있다는 데 심증을 굳히고 있다.

“학교는 교장 하기 나름”


퇴직 교장인 이상선(전 성남 은행초 교장) 씨는 “학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으니 모든 걸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내맘대로식’ 경영관을 가진 교장들이 있다”며 “교사들의 의지를 꺽는 등으로 굴욕감을 주게 되면, 좋은 수업을 하기 어려워져서 학생들까지 피해를 당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막강한 권한이 꼭 문제만 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 한성여중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교실환경이 썩 좋질 않았다. 복도 양쪽에 교실이 있는 ‘복식’인데다 창문도 높고 작았기 때문에 일조권과 환기상태가 나빴다. 하지만 지금은 창 높이를 대폭 낮추고 폭도 넓히는 등 창문 전체를 완전히 새것으로 교체한 상태다. 이뿐 아니라 교실 먼지를 없애기 위해 모든 칠판을 ‘물백묵’ 칠판으로 바꿨으며, 각 교실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 기존 난방시설 외에 추가로 열적외선 난로도 달았다. 강당과 도서관도 리모델링을 했다. 특히 도서관에는 ‘텍스트’보단 ‘이미지’에 반응하는 속도가 빠른 요즘 중학생 감성에 맞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영상수업 시설’을 설치했다.

이밖에도 학년별 교무실을 따로 둬서 교사 활용 공간을 넓히는 등 많은 게 달라졌다. 이런 모든 변화는 3년전 부임한 고춘식 현 교장 주도로 이뤄진 일이다. 고 교장은 “교장이 권한과 권위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며 “교사를 지시·감독의 대상으로 보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교장신분임에도 주당 4시간씩 아이들 수업을 맡고 있다.

“불안하기 짝이 없는 일”


입찰비리 시비가 자주 일어나는 교복·졸업앨범·수학여행지 선정 등을 교장이 앞장서서 공개입찰로 투명하게 바꾼 사례는 적지 않다. 이런 경우 학부모들의 비용부담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기도 한다. 새로 부임한 교장이 학교축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직접 내서 이전까지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던 행사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재미있는 축제로 바꾼 일도 있다. 그래서 교사·학부모들 사이에선 ‘학교는 교장하기 나름이며, 공교육을 살릴 수 있는 ‘키맨’(keyman)도 능력과 소신, 양식을 겸비한 교장’이라는 말이 돈다.
하지만 어떤 교장이냐에 따라 학교가 손바닥 뒤집듯 바뀔 수 있다는 건 교사들은 물론 학생·학부모들에게도 불안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모든 걸 교장 개인의 철학과 소신, 도덕성 등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건 분명한 한계로 지적된다. 하병수 참교육연구소 사무국장은 “학교운영에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도입해서 교장 한 사람에게만 집중된 권한을 학교 전 구성원이 나눠가져야 한다”며 “그래야 교장은 구성원들의 이견을 조율하고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교장단 “더많은 권한을”


한편, 교장들 사이에선 ‘교장에게 부여된 책무를 감안하면 현재 주어진 권한이 그리 큰 것만은 아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를 근거로 교장단 및 일부 교장들은 ‘더 많은 권한과 자율권을 교장에게 부여할 것’을 요구한다.
학교 예산 집행과 교감·부장교사 인사 등을 반드시 교사들과 협의해서 실시하는 등 남다른 학교운영으로 교사들의 신망을 받고 있는 한 교장은 “학교 구성원들에게 책임까지 넘길 수는 없지 않느냐”며 “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곤란할 때가 참 많다”고 속내를 비쳤다.

교장에게 주어진 책무가 혼자 감당하기 벅차다는 데에는 일부 교사단체들도 의견을 같이 한다.

“교육청 마름일 뿐” 반론


‘교장선출보직제와 학교자치 실현 연대(교선보연대)’ 우옥영 정책실장은 “교장은 학교의 절대 권력자라기보다는 교육청 지시를 받는 ‘마름’에 가깝기 때문에 책무에 시달린다”며 “교육부의 통제권이 교육청, 교장을 거쳐 교사들에게까지 그대로 전달되는 수직적 관계가 청산돼야만 비로소 학교가 즐거운 곳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신일용 객원기자 eduplu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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