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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제 토론방

교육 갈등의 해법, 교육연계협력에 있다.

함영기 | 2003.05.30 18:16 | 조회 1371 | 공감 0 | 비공감 0
교육 갈등의 해법, 교육연계협력에 있다.
글 : 이희수(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heesoo@cau.ac.kr


 세계화와 정보화를 ‘거세게’ 외쳤던 「문민정부」와 지식을 기치로 내걸고 새 세상을 열 것 같았던 「국민의 정부」의 해도 지고 지금은 「참여정부」의 해가 떴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내거는 국정지표를 읽다보면 대개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는지 알 수 있어 흥미롭다. 우리가 겪은 근대화, 세계화, 정보화는 사회적 풍향계일 뿐 아니라 정치적 견인차이기도 하다.
 
 「참여정부」라는 이름에 걸맞게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을 만나려고 한다. ‘참여’라기보다는 ‘욕구 분출’과 ‘갈등’의 시대로 보인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그러하다. 앞에서 이끈다고 따라가는 세상은 더 이상 아닌 듯 싶다. 리더십 상실의 시대이다. 다들 ‘…… 못해 먹겠다’고 야단이다.
 
 「참여정부」의 시대라고 해도 ‘참여’에는 규칙이 있어야 할 것이다. 소위 코드가 안 맞는다고 서로 돌아앉을 때가 아니다. 그 규칙과 교육 갈등의 해법은 교육연계협력에 있다. 이는 앞에서 끈다는 의미의 리더십이 아니라 같이 나란히 걷는다는 파트너십이다. 지금은 교육 혁신이 아니라, 이의 기초가 되는 교육연계협력의 새 장을 열 때이다. 교육연계협력의 새 장을 열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공유하는 것으로부터 교육연계협력은 출발한다.
 
 교육 연계를 논할 때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용어가 ‘연계’, ‘협력’, ‘제휴’를 의미하는 ‘네트워크’라는 용어이다. 최근에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파트너십’이란 말이 좀더 많이 쓰이고 있다. ‘네트워크’란 연계를 넘어서는 상호 협력과 자원의 교환 및 공유를 의미한다. ‘교육연계협력’이란 개별 학습자 편에서는 계속적 발달을, 교육기관 편에서는 경영의 효율성과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호혜성·상보성·협동성·교환성을 기본 정신으로 한다. 이러한 정신 아래 다양한 교육기관 및 단체들이 거점 기관을 중심으로 하여 투입, 과정, 산출, 환경 및 피이드백 관련 제반 자원을 연계, 교류, 교환, 인정, 협력, 공유, 통합하는 의도적, 체계적 시스템을 일러 ‘교육연계협력’이라고 한다. 최근 교육연계협력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시대적 변화에서 읽을 수 있다.
 
 첫째, 피라미드 사회에서 수평적 사회로 바뀌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관련 기술의 융합은 네트워크화를 가속화시킨다. 컴퓨터에 비유한다면 단독형 컴퓨터 활용 시대에서 컴퓨터 네트워크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는 수많은 그물코로 구성된 연계망 사회이다. 권위를 바탕으로 한 위계적·수직적 피라미드 조직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수평적 그물망 조직으로, 중앙의 일극점 중심의 획일적, 위계적, 경성(hard)의 피라미드 조직에서 지방 중심의 다양한 수평적 그물망의 연성(soft) 조직으로 전환되고 있다. 네트워크형 사회에서는 ‘솔하(率下)’ 대신 ‘참여(參與)’가 자리한다.
 
 둘째, 자원 고갈형 경제 개발 논리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논리로 바뀌고 있다. 자원은 무한한 것이 아니라 유한한 것이다. 다음 세대가 쓸 것을 오늘 우리가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 교육 시설, 설비, 기타 자원과 환경은 유한하므로 최대한 유효하게 활용해야 한다. 현대와 같은 다기능·다원화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다양한 교육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교육 주체들이 정보 네트워크, 사업 네트워크, 인재 네트워크, 공간 네트워크로 이루어진 연계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할 때 교육경영 혁신과 효율성을 넘어서 교육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교육연계협력 속에 교육 소비자들에게는 최상의 편익을 제공할 수 있고, 교육 공급자 편에서는 교육 경쟁력이 살아나서 서로가 유익을 취하고, 상생할 수 있다.
 
 셋째, 학교 자체가 연계 협력 위에서만 존립할 수 있는 학습 조직, 곧 네트워크형 학교로 바뀌고 있다. OECD의 미래 학교 시나리오에 따르면, 학교는 기존의 관료제적 현상 유지형에서 지역사회학습센터 및 학습조직형으로, 그리고 네트워크형 및 탈학교형으로 발전하게 된다. 완고한 관료제 학교가 혁신적 학습 조직으로서 그리고 학습자 네트워크로서 거듭나지 않는다면 학교는 스스로 붕괴하고 말 것이라는 학교 변화 시나리오는 지금까지 관료제 학교 모형에 적합한 교육 코드를 네트워크형 학교에 적합한 교육 코드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리치(Illich)가 꿈꾸었던 탈학교사회의 모습인 거미줄 학습망이 자연스럽게 실현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거미줄 학습망을 타는 법에 익숙해야 한다. 교육연계협력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넷째, 사회의 중심 가치가 바뀌고 있다. 개별 자본인 ‘인적 자본’에서 관계형 자본인 ‘사회적 자본’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곧, 사회적 결속, 사회적 통합, 사회적 자본, 시민정신이 유난히 강조되고 있다. 공동체가 파괴될수록 사람들은 본향인 공동체를 희구한다. 인간은 경제적 동물로서 보다는 사회적 동물로서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21세기 교육이 추구할 이념으로도 ‘존재를 위한 학습(Learning to be)’과 ‘더불어 살아가는 학습(Learning to live together)’이 나란히 강조되고 있다. 교육연계협력은 이 시대의 3대 자본인 ‘인적 자본’, ‘문화적 자본’, ‘사회적 자본’이라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이다. 지금은 교육에 있어서도 ‘혼자서도 잘해요’보다는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야 할 때이다. 거창한 학습 공동체 건설의 출발점도 ‘교육연계협력’이라는 작은 발걸음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육연계협력은 어떠한 토양 위에서 꽃 피울 수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으로 논의를 마치고자 한다. 첫째, 연계·협력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을 지닌 복수(複數)의 주체가 있어야 한다. 둘째, 서로 주고받고, 상호간에 보완·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셋째, 사회 전반에 위계적, 종적 피라미드 조직에서 수평적, 횡적, 그물망 조직으로의 변화 풍토가 있어야 한다. 넷째, 쌍방향성과 호혜성이 존중되어야 한다. 다섯째, 정보를 수집·제공·교환하고 수많은 평생교육기관들을 연계할 수 있는 거점 기관 내지 중계소가 있어야 한다.
 
 모처럼 한국교육개발원이 교육연계체제 구축의 중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서 반갑다. 교육연계협력을 꽃 피우기엔 우리의 토양이 너무 척박하다. 땅부터 토실토실하게 갈아엎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교육개발원부터 교육연계협력의 3박자에 익숙해야 한다. 곧, 3P 전략인 참여(Participation), 동반(Partnership), 성과(Performance), 그리고 3D 전략인 위양(Devolution), 탈집중화(Deconcentration), 규제 완화(Deregulation)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더불어 3C 전략인 협력(Cooperation), 협동(Collaboration), 조정(Coordination)을 챙겨야 한다.
 미국처럼 ‘교육 파트너십 법’을 갖기 어렵다면 한국교육개발원 같은 중심 기관에서 번듯한 교육 파트너십 매뉴얼이라도 만들어 주었으면 싶다. 연계 협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다. 교육연계협력 풍토 속에 현재와 같은 교육 갈등을 푸는 열쇠가 들어 있다. ‘리더십’은 가고 ‘파트너십’이 들어와야 할 때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이 땅에 교육 파트너십을 얼마나 뿌리내리게 하는 데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진정한 리더 역할을 기대한다.
 
 
필 / 자 / 약 / 력
이희수 교수는 중앙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평생교육을 전공, 교육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TFT 위원, 교육인적자원부 지방대학발전기획팀 전문가협의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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