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갑사로 가는 길
  2. 시험감독
  3. bettyheeya
  4. 자유학기
  5. 대입 진학 상담 일지 양식
  6. 예시문
  7. 체육 특기사항
  8. 교무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교육문제 토론방

[주장] 고교 평준화가 학력을 떨어뜨린다?

함영기 | 2003.11.04 08:39 | 조회 1774 | 공감 0 | 비공감 0

[한겨레신문 2003-11-03 19:30:00]

[한겨레] 고교 평준화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판교 새도시 학원단지 조성, 강북 뉴타운 특수목적고 설립 등 일련의 정책들은 해당 사안에 대한 찬반 논란을 넘어 케케묵은 고교 평준화 논의를 다시 물 위로 떠오르게 했다. 최근의 경제위기를 고교 평준화 정책과 관련지어 설명하려는 시도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데 고교 평준화 논의가 실이라면 바늘처럼 꼭 따라다니는 게 있다. ‘고교생들의 학력 저하’가 바로 그것이다.

내일(5일)은 대학 수학능력 시험 날이다. 시험이 끝나면 올해도 어김없이 각 언론에는 “학생들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글귀가 등장할 것이다. 이런 분석은 몇 달 뒤 새학기가 시작되면 “서울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기초학력을 조사한 결과 예년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졌음이 밝혀졌다”는 기사로 이어진다.

그 기사에 권능을 부여하는 것은 교수들의 말이다. “갈수록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져 수업에 애를 먹습니다.” 더 나아가면 이렇다.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의 미래가 달려 있는 청소년의 기초학력이 부족하여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 이쯤 되면 뭇 사람들은 요즘 학생들이 공부를 너무 안 한다고 한탄할지 모른다. 그러나 먼저 따져 보자. 과연 그들이 얘기하는 ‘학력’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두말할 필요 없이 수능이라는 대학 입시에 맞춰진 고교 교과과정에 대한 습득 정도를 가리키는 것이다. 분명 수능은 도입 초창기에 비해 쉬워졌고 이런 흐름에 따라 교과과정 역시 과거에 비해 부담이 줄어들었다.

그런데도 학생들의 성적은 옛날만 못하다니 우리나라 고교생들의 ‘학력’이 떨어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다시금 따져 보자. 언론들이 걱정하는 ‘학력’이란 것이, 정말로 대학 수업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거나 국가 경쟁력의 밑거름이 되는 성질의 것인가 대답은 ‘아니올시다!’다. 혹자는 지금의 수학능력 시험은 학생들의 폭넓은 사고력을 재는 것이니 수능 성적의 저하는 사고력의 저하를 뜻하는 게 아니냐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말은 옳지 않다. 수능은 수능이라는 제도가 갖고 있는 특정한 형태의 사고체계를 요하는 시험에 불과하다. 좀 심하게 말하면 그 옛날 학력고사 시절의 무지막지한 암기력 테스트에서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 결코 대학에서 더 많은 공부를 하기 위한 자질을 정확히 재는 시험이 아니다.

과연 수학 한 문제 못 풀고, 영어 단어 하나 모르는 것이 그리 대수로운 일인가. 많은 이들이 아직도 그런 것을 대수롭게 여기는 것 같다. 우리는 전통적인 암기식·주입식 교육으로 인한 창의적 사고력 부재, 청소년의 사회의식 결여, 토론문화 부재 등의 폐해를 경험했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교육풍토를 조금씩이라도 개선해 온 것이 지난 십수년의 결과물이 아니던가. 현 고교생들이 보여주는 창의적 사고력, 비판 능력, 개방적 자세 등 정말로 국가 경쟁력에 밑받침이 될 중요한 자질은 보지 않고 자꾸만 그들의 ‘학력 저하’를 담론화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학력을 사회 의제로 부각시키는 데는 분명 모종의 정치적 메시지가 들어 있다.

학력 저하를 고교 평준화 정책에 대한 비판 근거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고등학교가 평준화되면서 학생들의 학력이 ‘하향 평준화’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대학 서열화로 인한 과다한 대학입시 경쟁이나 왜곡된 주입식 교육 현실 얘기는 쏙 빼놓는다. 나는 묻는다. 도대체 학력 저하 운운하는 이들은 어떤 교육을 원하는가. 그들의 교육철학부터 확인해 볼 일이다. 아직도 교과서에 새까맣게 칠해가며 무비판적으로 달달 외던 암기형 인간을 원하는가. 아니면 역사적 과거 청산과 같은 문제에 대한 철학을 묻는 ‘바칼로레아’ 시험을 앞두고 진지하게 토론을 벌이는 프랑스 학생들처럼 사유하는 인간을 원하는가? 박규병/대학생(국어국문학 전공) ⓒ 한겨레(http://www.hani.co.kr),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509개(11/26페이지)
교육문제 토론방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9 평준화 교육 학력세습 격론 함영기 1776 2004.01.30 08:20
308 [시평] 고교 다양화가 공교육 살 길 함영기 1819 2004.01.30 08:19
307 교사가 교감 뽑았다 김기철 2651 2004.01.27 21:59
306 [교사평가] 교사의 열정을 지피자 함영기 2567 2004.01.20 12:20
305 [수업평가] 교단신뢰 높여 함영기 1908 2004.01.20 12:18
304 몇 가지 방법은 있을 듯도 합니다만 글쎄요.. 윤만식 1713 2004.01.06 16:29
303 [교사평가] 실력없는 선생님 中國서도 퇴출 함영기 2002 2004.01.04 15:58
302 답글 이저지도 저러지도 김용범 1651 2004.01.05 09:21
301 [교사평가] 일본의 교사 평가 사례 함영기 2319 2004.01.04 15:58
300 [교사평가] 세계는 교육혁명중, 그런데 한국은 … 함영기 1776 2004.01.04 15:56
299 [교사] 목소리 높아지는 교사 평가제 함영기 2210 2003.12.29 10:20
298 [학술대회] 고교평준화 비판과 재비판 함영기 1959 2003.12.16 07:46
297 [평준화] 다시 문제는 대학이다 함영기 1582 2003.12.05 07:47
296 [고교 평준화] 30년을 해보니 사교육 의존 부익부 빈익빈 첨부파일 함영기 2014 2003.11.14 08:08
295 [집중토론] 고교평준화 이렇게 고치자 함영기 2243 2003.11.14 08:08
294 평준화는 이미 폐지되고 있다. 김운예 1644 2003.11.06 19:51
293 답글 특기적성교육을 활성화해야 김용범 1789 2003.11.08 12:50
>> [주장] 고교 평준화가 학력을 떨어뜨린다? 함영기 1775 2003.11.04 08:39
291 [특집] 평준화 논란 과열, 문제없나(하) 함영기 1469 2003.11.01 09:10
290 [특집] 평준화 논란 과열, 문제없나(중) 함영기 1884 2003.11.01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