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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제 토론방

[교사] 목소리 높아지는 교사 평가제

함영기 | 2003.12.29 10:20 | 조회 2209 | 공감 0 | 비공감 0

김선생님 100점… 박선생님 70점…

교직생활 20년째인 서울 ㅂ중학교 송아무개 교사(영어)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로 소문나 있다. 인터넷과 40인치 모니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다양하게 활용해 학생들의 감성에 잘 맞는 수업을 매 시간 하기 때문이다. 그는 평상시 많은 시간을 수업용 자료 수집과 교재연구를 하는 일에 쓴다. 그의 제자들 중에는 학업에 새로운 흥미를 얻게 돼 실력 향상을 본 이들이 제법 있다. 교직사회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 교사’이지만, 송 교사는 지난 2001년 처음 도입된 교원성과급에서 최하 등급인 C급을 받은 적이 있다. 송 교사는 “당시 내게 C급을 매긴 이유가 ‘수업만 잘하는 교사이기 때문’이란 말을 전해들었다”며 잘못된 교사평가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 학생들의 불신과 불만이 높아지면서 그 화살이 교사들을 향하고 있다. 교육계에 책임 있는 인사의 입에서 “학교교사가 학원강사보다 못하다”는 말이 튀어나오고, 무능 교사나 부적격 교사는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학부모 단체는 이달 중순부터 교사 평가제 도입을 촉구하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참교육학부모회 윤지희 회장은 “실력 없고 교사답지 않은 교사에게 자녀를 맡겨야 하는 현실 때문에 학부모들이 교육을 불신한다”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교사를 평가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공교육 내실화의 첫단계”라고 말한다.

당사자인 교사들 처지에서 보면 교사의 직업적 안정성까지 문제 삼는 일각의 주장이 달가울 리는 없다. 교장 임용의 핵심 근거가 되는 현행 근무성적평정제가 수업이나 학급운영이 아닌, 흔히 ‘잡무’라 불리는 행정업무 위주로 교사들을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반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좋은교사운동’(goodteacher.org)이 최근 현직교사 4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행 근무평정제에 대해 응답자의 94%가 ‘(객관성과 공정성이 없으므로) 제도 개선이나 대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근무평정제가 학교에 끼친 영향을 묻는 설문에는 ‘자질이 없어도 교장에게 잘 보이는 사람만 승진하는 결과를 낳게 돼 교사들이 냉소주의에 빠진다’고 답한 교사가 조사대상의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교사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학급운영에 대한 평가를 꺼릴 이유는 없다는 견해를 보이는 교사들이 많다. 같은 설문에서 ‘학생·학부모·동료교사·교장 등 평가 주체를 다양화하고 교사의 여러 측면을 평가할 수 있는 다면평가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에 응답자의 80%가 ‘현행 근무평정을 다면평가로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또 ‘교사에 대한 어떠한 평가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나’ 하는 설문에 73%가 ‘완벽한 평가는 없지만, 교직의 특성을 고려한 평가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사들도 잘한 부분은 상을 받고, 모자란 부분은 보완할 계기로 삼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사의 자질 향상을 위해 수업평가를 교사 스스로 하자는 운동이 교사단체인 ‘좋은교사운동’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것도 교사들의 그런 정서를 반영하는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올해 초부터 ‘자발적 수업평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이 단체는 지난 18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현장교사가 제안하는 교원평가제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서울 강남공고 김진우 교사는 “학교별로 교사·학부모가 참여하는 평가관리위원회를 꾸려 각 교사의 수업 및 학급운영에 대한 양적·질적 평가를 실시하자”는 방안을 내 놨다. 이 방안은 동료 교사와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도 평가자로 참여시키고,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교사는 포상하고, 부적격 교사에겐 경고를 주는 등의 후속 조처까지 담고 있다. 김 교사는 “이런 교사평가의 목적은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책무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가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평가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업량을 고르게 주는 표준수업시수제 도입 및 공정한 인사 행정, 연수제도 확충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좋은교사운동의 송인수 상임총무는 “교사평가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교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당하고 자의적인 잣대로 교직사회를 깎아내리는 세력으로부터 교사들을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교조와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들은 교사들의 자율성과 도덕성에만 의존하는 교사 평가는 한계가 있다고 우려한다. 하병수 참교육연구소 사무국장은 “교사평가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세력은 교육관료 등 신자유주의자들”이라며 “교사들의 자정노력이 그런 세력에 휘둘려 평가의 본래 목적이 변질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교사평가가 단지 교사의 자질을 따지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haksamo.org) 상임대표 전은혜씨는 “교사평가는 일차적으로 열성적으로 노력하는 교사들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며 “일부 모범적인 학교나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교사평가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한겨레 신일용 객원기자 eduplu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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