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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제 토론방

고교 예체능 교육 축소 안된다

함영기 | 2003.01.23 09:40 | 조회 1770 | 공감 0 | 비공감 0
[주장] 고교 예체능교육과 미래 청소년들의 직업능력 상관관계

김농주 기자 korealo@hanmail.net

교육인적자원부 통계에 의하면 2002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인문계 고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체육 담당 교사는 4255명, 미술 교사는 1518명, 음악교사는 1517명이다. 이들 예체능계 고교교사들은 심적으로 요즈음 저기압의 상태에 있다. 7차 교육 과정이 진행되면서 수업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서 대학에서 예체능계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인적 자원들이 2003년에 예체능교사로 직업을 갖기란 해방 이후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내 인문계 고교 H교장은 지난해 겨울에 "7차 교육과정이 시행되면 2003년에 교사들의 수업시간이 상당히 줄어서 음악, 미술, 체육교사 신규채용은 거의 소수에 머물 것입니다" 라고 말한다,

이는 교육시장, 특히 인문계 고교들이 대학입시에 주로 치중하는 교육을 하면서 나타나는 현실적인 흐름도 반영된 결과이긴 하지만 7차 교육 과정이 시행되면서 나타나는 현실이라고 보는 편이 팩트에 충실한 접근이라고 보여진다,

이런 예체능교육시간 감소 현상은 예체능교사의 일자리 신규 창출의 문제와 더불어 교육의 본질, 한국의 미래의 국가 발전 전략 산업이 무엇이어야 하는가에서부터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음악미술 체육 수업시간에 종전에는 고교 1학년 때는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수업을 받아야 하고 2, 3학년도 선택이었지만 학교 교장이 그냥 수업시간을 편성하도록 해서 예체능 수업시간이 편성되었다.

그러나 7차 교육 과정이 시행되면서 예체능수업은 학생들이 선택해서 듣도록 하는 소위 "선택중심 교과 과정"이 도입되면서 학생들이 예체능 수업을 선택하지 않고 그 시간에 다른 수업을 들으려는 것으로 해서 이런 현상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교육이 존재하는 것은 한 개인의 인간적인 심성발달과 인격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개인이 사회 속에서 직업능력을 발휘할 잠재능력과 신기술 신지식을 배우는데 그 목표가 있다고 본다면 고교에서의 예체능교육 받을 시간이 감소하는 방향으로의 정책선택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예체능교육은 오히려 고교에서 더 강화돼야 한다. 이것은 선진국의 교육정책 방향 추세다.

실용적인 지식을 아무리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도 한 인간의 심성을 발달시키는 것은 건전한 체력과 예술적 소양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최근 들어서 고교에서 예술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교과목들을 오히려 청소년들이 다양하게 접하게 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자동차 엔지니어들도 비지니스 현장에서 미술적인 감각을 발휘할 수 있는가를 보고 인재를 채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1990년대말에 우리나라 굴지의 한 자동차회사의 엔지니어가 유럽의 자동차회사의 임원들과 자동차 기술 문제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서 유럽에 출장을 갔다가 그들의 초대를 받아 저녁식사자리에 초대된 적이 있다고 한다.

상대 자동차회사의 기술 엔지니어와 임원들이 나온 그 자리에서 저녁식사 중에 나온 대화의 90% 이상이 재즈음악, 클래식 등 현대음악에 대한 내용이어서 기계공학만 공부하고 20여년 이상을 공학적 지식만 쌓아온 바, 음악에 대한 식견이 현저히 부족한 자기로서는 식사를 나누는 120분 동안 내내 대화의 상대에 끼지 못하고 얼굴만 붉히다가 되돌아왔다는 고백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자동차에 대한 전문 지식만 있으면 유럽자동차회사 기술진들의 대화 상대가 될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더라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음악에 대한 대화를 그렇게 진지하게 두 시간 정도 나누는 유럽의 자동차 엔지니어들이 처음에는 이해도 안 되고 나중에는 부럽더라는 것이다.

엄밀히 따져보면 자동차와 음악이 전혀 무관한 영역이 아니다. 요즈음은 자동차 한 브랜드를 제조해서 세계 시장에서 마케팅에 성공하려면 자동차 디자인의 특이성은 물론 자동차 내의 음악오디오 시스템을 잘 만들어서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고교 졸업 후 건축공학을 공부하려고 해도 디자인, 데생, 색체심리학 등 미술적 소양이 없으면 공부하는 데 한계가 있고 학교를 졸업한 후에 유능한 건축가가 되는 데 있어서도 미술적 지식과 스킬이 부족하고서는 직업능력을 업그레이드시켜가는 데 한계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20세기는 산업에너지 중심으로 국가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시대라고 할 수 있었지만 21세기는 산업에너지에 문화 예술 에너지가 결합되지 않고는 국가 경제의 수준 높은 발전을 이룰 수가 없다고 본다면 고교에서의 예체능 교육의 축소방향은 재고돼야 한다.

정교한 조선의 도자기, 우리의 정서를 심오하게 드러내는 육자배기 같은 전통음악이 발달해온 이면에는 당시의 왕조들이 궁중 음악, 궁중미술, 종교음악 종교미술을 나름대로 발달시켜왔고, 당시의 백성들이 음악미술을 사랑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이렇게 보면 우리 민족은 예술적인 민족이다.

스포츠는 이제 산업이다. 야구선수, 골프선수, 축구 선수 한 명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외화가 한 중견 기업의 이익을 추월하는 수준이고, 국민체육의 전반적인 향상 없이는 강한 나라로 성장하는데 한계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의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네델란드의 아인트호벤 같은 세계적 축구구단들처럼 앞으로 한국의 축구구단을 발전시켜 이 구단들이 먼 미래에 한국의 국부를 창출하는 그런 시대를 바라볼 시기가 올 것으로 내다본다면 체육 교육의 강화는 오히려 더 정책적으로 강조돼야 할 것이다.

소더비라는 미술품경매회사, 소니 뮤직, 폴리그램 같은 음반회사들이 그 나라의 21세기 주요 산업을 이끌어가는 이면에는 청소년기부터 예술 교육을 오히려 강화한 교육 시스템에서 기 기반이 있었다는 평가를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영화, 오페라, 연구산업은 예술 그 자체로서도 가치가 크지만 경제적 가치도 크다. 또한 이는 문화 예술 에너지의 원천 산업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시돼야 한다. 이런 산업이 제대로 발전되려면 미술, 음악교육의 투자를 강화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선택중심교과과정은 컨셉은 적절한 일면은 있지만 그것이 고교에서 음악 미술 체육 분야의 교육을 축소시키는 결과로 나타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결과는 아니라고 본다.

오마이뉴스 김농주 기자는 연세대 취업담당관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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