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학내전산망이 설치되기 시작하던 해부터 전산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아온 사람입니다. 20년 가까운 교사 생활을 하면서, 글자를 쓰는 시대에서 글자를 치는 시대로의 전환을 예견하고, 타자기에서부터 출발하여 컴퓨터까지, 내가 먼저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남들 하지 않는 일들을 해 왔습니다.

그렇게도 말들이 많은 NEIS, CS, 그리고 그 이전의 SA까지 모두 해 보았지요. 복잡하고 미묘한 헤게모니 싸움에 휘말려든 NEIS 문제는 이제 본질에서 벗어난 논의들로 기세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NEIS를 포기하고 CS를 할 수 있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특히, 인권위의 권고 수준이 교육정보화를 비롯한 정보 정책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게 된 현 상황에서, 우리가 CS로 회귀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좋은 자료가 있어 여기에 소개합니다.

[전국교육정보담당자협의회]/[우리의 주장]에서 퍼온 글

▣ CS 회귀를 위한 전제

1.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전산직공무원을 정식 발령 배치하여 서버의 관리와 보안을 책임지게 한다.
2. CS 전용 학내망을 별도로 구성하여 물리적으로 인터넷망과 완전 분리한다.
3.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전체 교원용 CS 전용 PC를 따로 설치한다.
4. 운영자용 프로그램을 따로 두지 않는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한다.

▣ CS 복귀를 위한 전산담당자의 행동 강령

1. NEIS 기관 인증서를 담당자의 PC에서 폐기하고 백업디스켓은 교장실에 반납한다.
2. 개인 인증서는 한국전산원을 통해 정식 폐기한다.
3. CS와 관련된 모든 비밀번호를 교장실에 반납하고 기억에서 지운다.(CS 서버 root 비밀번호, stims 비밀번호, sysop 비밀번호)
4. CS 회귀를 위한 압력과 회유에 의연히 맞서기 위해 보직사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