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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이제 통일교육은 죽었다.

함영기 | 2007.02.01 13:11 | 조회 2150 | 공감 0 | 비공감 0

한겨레 신문 ‘왜냐면’ 편집자 님께

저는 최근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 ‘선군정치’관련 인터넷 사진게시 사건으로 구속된 명일 중 최화섭 선생의 아내입니다. 이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보도하고 있는 한겨레에 감사드리며 ‘왜냐면’에 다음의 글을 보냅니다.


이름 : 김선영

주소 : 송파구 문정동 ,

이제 통일교육은 죽었다.

남편이 갑자기 경찰관들에게 잡혀간 지도 벌써 6일째이다 1월 12일 아침 우리 집에 갑자기 경찰관들이 들이닥쳐 압수수색 영장을 들이밀고 집안을 4시간이나 뒤져서 컴퓨터2대와 여기 저기 쌓아 놓은 프린트 물, cd 등을 압수해 갔다. 전교조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선군정치’ 관련 내용을 조사하겠다고 하면서.

그날 이후 우리 가족의 삶은 엄청난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갔다. 내가 아는 남편은 20년 동안 중학교에서 사회과목을 가르쳐오며, 학생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그야말로 가르치는 것을 천직으로 삼아 끊임없이 노력해온 교사이다. 남편이 수업을 할 때 가장 신경쓰는 것은 재미있는 수업,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이다. 남편은 항상 나에게 이 단원을 더 흥미롭게 가르칠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지를 묻곤 했다. 학기말 고사가 끝난 어수선한 시기에는 재미있는 퀴즈 수업을 준비해서 수업의 긴장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지금은 학생들이 여러 가지로 시간을 내기 어려워 진행하기 어렵지만, 몇 년 전까지도 학급 담임을 맡았을 때 토요일 오후에는 학급 체육대회 자주 열어 학급 학생들의 교우관계를 친밀하게 하고, 단결심과 체력단련, 또 끈기를 길러 ‘무엇을 하는지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하는 교사였다.

00중에서 학생부 교사로 재직할 때는 소위 말하는 ‘문제 학생’들을 선도하기 위하여 학교 근처의 산을 꾸준히 데리고 올라, ‘땀 흘리는 기쁨, 숨차고 힘들지만 그것을 참고 이겨냈을 때의 뿌듯함’을 느껴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이렇게 학교일로 바쁜 남편이다 보니 귀가 시간이 늦어 우리 집 아이들을 위해서는 시간을 내기 어려워도 얘들이 어렸을 때는 ‘짧은 시간을 함께 있어도 즐겁게 놀아 주는 아빠’였고, 큰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 한 후 공부 습관이 들어있지 않아 학습에 힘들어 할 때는 공부 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가르치고 몸에 익힐 수 있도록 지도해 온 아빠였다.

남편은 최근 6년간 학교에서 통일관련 업무를 맡아왔으며, 계발활동 통일사랑반을 맡아 통일교육에 많은 관심을 쏟아왔다. 98, 99년에는 교육부에서 주관한 교과교육연구 활동에 참여하여 통일교육 관련 주제로 입상하였으며, 2000년에는 남편이 참여한 ‘통일을 생각하는 서울교사모임’이 통일부에서 주관한 ‘학교통일교육우수사례공모’에 응모하여 통일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내 주변의 사람들은 남편의 ‘통일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알고 있기에 그를 ‘통일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6.15 공동선언이 발표된 이후 학교 현장에서 ‘화해평화교육’이념에 기초한 통일 교육은 교육청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중요한 역점 사업임은 교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통일 교육 업무와 활동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해온 남편에게 일부 보수언론들은 ‘친북교육, 의식화 교육’ 운운하니, 20년간의 교사의 열정을 자세히 조사해 보지도 않고 이렇게 매도 할 수 있는지, 내가 살고 있는 나라가 진정 민주화된 나라인지 의심스럽고 그저 무섭다는 생각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들에게 ‘진실은 밝혀진다’고 가르친다. 아무리 보수언론들이 왜곡보도를 일삼고 ‘전교조의 통일 교육’을 친북교육으로 매도하려고 해도, 남편이 해온 평화화해통일 교육의 진실은 곧 밝혀지고 유치장에 갇힌 두 분 선생님이 그들이 정열을 쏟아온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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