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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등학생의 죽음을 보며

함영기 | 2002.11.16 07:28 | 조회 1711 | 공감 0 | 비공감 0

오마이뉴스 최원호 기자 onlyyesu@bk21.pe.kr

지난 10일, 충남 천안시 모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자기 집 베란다 가스관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버지가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 벌어졌다. 학교와 학원공부에 시달리며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돌듯 공부에 짓눌려 더 이상 탈출구를 찾지 못한 한 어린아이의 죽음이었다.

어쩌면 한국의 학생들이,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 입시를 위해 학원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실상을 학부모들에게 대변한 것이나 다를 바 없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을 목격한 아버지의 심정을 무슨 말로 위로할 것인가. 그 아이의 죽음은 우리 사회와 비뚤어진 교육현실에 일침을 가하는 항변이요, 절규이자 모든 학부모들에게 남긴 유언이라 하겠다.

보다 적극적인 교사의 관심 필요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일기장을 검사하고 도장이나 사인을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교사의 형편에 따라 일기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댓글까지 달아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형식적으로 확인 도장만 찍어주는 경우도 있다. 그렇더라도 눈대중으로 아이들의 심리적 불안감이나 환경적 변화의 이상징후들은 눈에 띄게 마련이다.

요즘 아이들은 사소한 고민거리라도 말이나 글로써 표현하고 때로는 비언어적 메시지라고 하는 행동이나 표정 등을 통해서 자신의 심리적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심지어 인터넷 대화방에서 자신의 ID를 '불행'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자신의 삶을 표출하고 있음을 감지했어야 하며, 일기장의 내용들을 눈여겨보고 한번만이라도 상담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다.

이전에는 부부갈등으로 가정불화가 잦거나, 어릴 때부터 결손가정에서 자랐거나 등의 흔히 말하는 문제가 많은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의 사고 발생률이 높았었다. 그러나 이러한 편견도 무색하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정상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까지 불미스러운 일들이 종종 생겨나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부자녀에 대한 방과후 학생생활 지도에까지 보다 적극적이고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

자녀 양육에 사랑의 책임을

이 보도를 접하면서, 마음 한편으로는 '겨우 초등학생 나이에 이 무슨 짓이란 말인가' 라고 호통을 치고 싶었지만, 그가 남기고 간 의미심장한 메시지들은 오히려 숨진 어린이에게 학부모된 입장에서 자책하는 마음으로 명복을 빌게 한다. 정말이지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다. 그 아이의 죽음은 내 아이의 죽음을 대신한 것이라서 더 이상 유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부모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가다듬는 계기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 아이를 생각할 때면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녀석과 흡사하다. 아이의 장래를 위한답시고 아이를 속박하는 일들이 진정 누구를 위한 것이며,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돌이켜봐야 한다. 이는 여느 일반 가정이나 별반, 다를 바 없듯이 우리 가정 또한 마찬가지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맞벌이 가정이 많은 요즘 세태에, 부모들은 아이들을 여기저기 맡긴 채 아침 일찍 나갔다 저녁 늦게 돌아오기 일쑤이다. 아이는 아이대로 이런 생활에 익숙해진 탓일까, 학교나 학원생활에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쉴 틈조차 없이 오늘도 뱅뱅 돌고 있다. 그러한 생활에 적응한 듯 보이고, 학교성적도 양호하며, 친구간에도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보이며 때로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등 겉보기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평범한 이 아이들에게도 문제발생의 잠재요소가 항시 도사리고 있다. 필자 역시 나름대로 자녀교육에 대해서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해왔지만, 아이에게 진정한 자유가 없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금년 봄 무렵, 아들 녀석이 간곡한 부탁을 한다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아버지 어머니한테 학원 한가지만이라도 끊어주라고 부탁 좀 해주세요'라고 말이다. 그래서 다음날 아이의 부탁을 들어주었더니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어린이에게 진정한 유영(遊泳)의 의미를 허락해 주는 것이 부모의 유일한 권한일까?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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